,"일본 혼슈의 최북단에 위치한 아오모리현은 3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곳으로 섬나라 일본 안에서도 풍족한 자연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고 있는 지역이다. 뉴욕, 로마, 마드리드와 같은 위도 41°N상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일본 남쪽지방에 비해 여름은 짧으나 겨울은 풍성히 내리는 흰 눈이 아주 매혹적이다.

보통 11월말부터 이듬해 4, 5월까지 내리는 풍성한 눈 덕분에 5월까지 개장하는 스키장에서 봄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인공설에 싫증난 스키어들은 100% 천연설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스키와 온천을 맘껏 즐길 수 있고 지역 특산물인 사과와 가리비가 겨울철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는 곳이기도 하다.


-천연설 스키로 스트레스 ‘훨훨’
-뜨거운 온천욕으로 피로 ‘싸악’

● 고유의 멋 간직한 스키 리조트 다양

공항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하코다 스키장은 그야말로 설경이 멋진 곳이다. 내린 눈이 나무 위에 쌓인 모습이 괴물을 연상시킨다하여 일명 ‘스노우 몬스터’로 불리운다. 왕복 1,800엔 하는 로프웨이(대형 케이블카)를 타고 핫코다산 정상에 오르면 온통 하얀 몬스터로 가득한 멋진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 하코다산의 정상 코스는 중·상급자들을 위한 코스로 로프웨이를 타고 오르다보면 각국에서 모인 스키어들의 완전무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발고도 1,300미터가 넘는 이곳 정산을 향해 오르다보면 과연 저 눈 아래 어디에, 초록이 살아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핫코다 스키장을 찾았다면 산장의 여유를 느껴볼 수 있는 ‘호텔 조가쿠라(Jogakura)’에서 머물러 보는건 어떨까. 눈이 쌓인 아늑한 곳에 자리잡은 이 호텔은 가족이나 연인들이 머물기에 적당하다. 룸과 레스토랑 어느 곳에서든 눈이 내린 호텔 정원의 멋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1박2식과 공항-호텔간 버스이동이 포함된 요금이 8,000~9,000엔이다. 온돌식의 난방시스템이 한국인들에게 더욱 정겨운 곳이다. 물론, 호텔 내에 있는 온천탕은 스키와 스노보드로 지친 피로를 풀기에도 좋다.

● 가족, 연인과 함께 스키를

아오모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과 함께 스키를 즐기고 싶다면 ‘모야(Moya) 스키장’을 찾아보자. 초·중·상급자를 위한 다양한 코스가 마련된 모야 스키장은 아오모리 시내를 향한 전망이 좋은 곳이다. 언덕 위에 위치한 호텔 ‘빌라시티 모야(Villa City Moya)’는 아름다운 야경으로 이곳 청춘남녀들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 스키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 호텔에 머물면서 마음껏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겨보자.

가족들이 함께 머물면서 아오모리의 깨끗한 자연을 느끼기에는 ‘쓰가루 지구촌(Tsugaru Earth Village)’이 적격이다. 눈 숲의 향기를 느끼면서 통나무집 스타일의 리조트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4인과 6인용으로 구성된 통나무집과 양실과 화실(일본식 다다미 방) 으로 구성된 일반 숙박시설 또한 완비되어 있다. 부대 레스토랑 내부는 목재로 장식되어 있고 리조트를 바라볼 수 있는 대형창이 설치되어 따스한 겨울 햇살을 느끼며 식사를 할 수 있다.

공항에서 차로 1시간, 아오모리 시내에서는 30분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곳에 ‘아지가사와(Ajigasawa) 스키장’과 아지가사와 프린스 호텔이 자리잡고 있다. 1,625미터의 이와키산에 위치하여 총 187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아지가사와 프린스 호텔은 본격적으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너무나도 매력적인 곳이다.

아오모리의 스키장들은 대기 시간없이 자유로운 스키를 탈 수 있어 국내스키장의 지루한 리프트 대기시간과 복잡한 인파에 지친 스키어들의 흥미를 끈다. 10여개의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는 아지가사와 스키장은 사람의 손길을 최대한 줄인 천연 상태의 슬로프와 시설로 인하여 그야말로 자연 상태에서의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 물론 호텔내의 샵에서는 각종 스키 보드장비를 구입·대여할 수 있으며 24시간 운영되는 온천탕 및 노천온천에서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다.

이곳 아오모리의 스키장들은 아직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어 있지는 않지만 점차 그 인지도를 넓혀 가고 있다.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천연설 스키를 타고자 한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볼만한 곳이다.

호텔급의 숙소와 스키를 포함한 이곳 아오모리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아오모리 웰컴 카드를 발급하여 아오모리에 소재한 많은 숙소와 식당 등의 관광 위락 시설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으며, 인정 많은 아오모리 사람들의 따스함도 어느 곳에서든 느낄 수 있다.

아오모리 글·사진=류한상 객원기자 miizii@yahoo.co.kr
취재협조=북도호쿠 3현 사무소 02-771-6191


♠ 청정지역에서 편안한 휴식

일본 혼슈의 북동부 지방의 다른 여행지들과 마찬가지로 아오모리는 청정지대로 남아있는 대자연과 아름다운 호수, 바다에 접해 있어 풍부한 해산물 먹거리, 평화로운 전원 등 휴양여행을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 산 좋고 물 좋은 이곳은 사과의 명산지로도 유명하다. 일본 전체 생산량의 반 이상을 수확하는 이곳 아오모리 사과는 사과쥬스, 파이, 과자, 잼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 관광객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아오모리시는 전형적인 항구도시다.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어서 5천년 전의 유적이 발굴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바다를 끼고 있어서 신선하고 질 좋은 어패류 및 해산물이 풍성하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서 온갖 종류의 해산물을 사시사철 거둬들인다. 깨끗한 물과 쌀로 빗은 전통주 역시 맛볼 만 하다. 이렇게 다양한 아오모리 특산물로 차린 식탁은 풍성하기 그지없다.

현재 SK투어비스, 롯데, 자유, 나스, 현대드림투어, 한화, 한진, KRT 등 8개 여행사가 대한항공 직항노선을 이용한 연합 상품을 39만9,000~49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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