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外 종합관광단지로 부상
-동아시안게임 맞아 관광지 새단장

카지노의 도시 마카오가 종합관광단지로의 본격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마카오반도 옆으로 두개의 섬을 끼고 있는 마카오는 우리나라의 종로구 정도의 면적을 차지하는 중국 자치구. 그러나 매해 총면적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간척도시다. 지형적으로 모래가 쌓이는 ‘침수항’은 동서양 최대의 무역항 자리를 홍콩에게 내주는 약점이 됐지만 이제는 침수항의 이점을 살린 새로운 마카오를 건설하고 있는 셈이다.

내년 동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마카오는 현재 도시 전체가 변신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크고작은 공사가 한창이다. 변화의 중심은 마카오 반도 옆 두 섬을 연결한 ‘코타이지역’이 선봉대장격. 이 거대한 매립지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그룹 산하인 샌더스 호텔의 본관이 건설중이며, 마카오 반도에서는 별관이 오는 4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카지노 호텔 외에도 코타이지역에는 골프장과 영화 촬영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마카오를 국제도시로 거듭나게 했던 카지노와 더불어 다양한 계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개발 사업의 일환. 건너편으로는 2005년 동아시안게임을 위한 실내 체육관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휘시맨 부두에는 쇼핑가와 전시관이 갖춰진 종합관광 유원지가 오는 4월에 완공된다. 이곳의 건축물들은 각 지역별 특징을 살린 건축양식으로 설립되며, 어린이를 위한 놀이단지도 들어설 예정이다. 작은 무역선과 여객선이 드나들 수 있는 종합부두(16호 부두)도 올 상반기 내 오픈될 예정이다.

굵직굵직한 종합건설 외에도 마카오에는 호텔 개보수를 비롯해 관광지 부분 보수 등 손님맞이를 위한 움직임이 부산하다. 아마각이나 관음사 등에서는 설날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고, 마카오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아(guia)요새 내 성당도 새단장을 시작했다. 1622년 네덜란드가 침략할 당시 기아함장이 떨어진 곳이라 해 이름 붙여진 기아요새는 마카오에서 제일 처음 마리아상이 들어온 성당과 중국 해안에서 가장 오래된 기아 등대가 자리하고 있다.

마카오에서 가장 칭송받는 신은 어부들의 수호신인 ‘아마 여신’이다. 마카오의 명칭도 이 여신의 이름인 ‘아 마가오’에서 유래됐다고 하니 그 세력을 짐작할 수 있을 터. 아마산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아마신을 모신 ‘마조문화촌’이 관광객을 맞는다. 현대적으로 지어진 마조문화촌(아마문화촌)은 아마문화를 부각시키기 위해 조성한 곳으로 방문했을 당시 중앙 사당 옆으로 확장공사가 한창이었다.

관광객은 물론 건강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며, 중앙사원으로 가기 전 섬세한 조각판에 끼워져 있는 동전들이 인상적이다. 뒤편 아마산 꼭대기에는 아마동상이 서 있다.

마카오 글·사진=박은경 기자 eunkyung@
취재협조=마카오 관광청 02-778-4403,
자유여행사 02-7777-114


‘매카니즈’의 톡톡튀는 즐거움

450년간 포르투갈의 지배하에 있던 마카오는 중국과 유럽의 두 문화가 성공적으로 조화된 곳중 하나다. 이는 식민지배라고 해도 포르투갈이 천주교를 전파하면서 원래의 문화와 언어를 모두 포용한 결과. 특히 음식의 경우 두 문화가 합쳐진 ‘매카니즈’ 요리는 양 국가의 맛과 향이 적절히 배합돼 전세계 미식가들을 사로잡는 마카오의 특별한 음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매카니즈 요리외에도 다양한 국적의 음식문화가 숨쉬고 있는 곳이 이곳 마카오다. 가격은 식당과 재료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인 중식당에서는 요리 10접시 정도를 시키면 7~8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가격은 한 사람당 1만원 정도. 매카니즈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은 통상 유럽식의 레스토랑이 많은데 중국음식과 해산물, 스케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자랑한다..

■나이웡 빠우
우리나라의 호빵을 연상시키는 ‘나이웡 빠우’는 연꽃이 지고 난 후 남는 연밥으로 만든 찜빵. 가운데 샛노란 앙고가 매우 달콤한 맛을 낸다. 통상 디저트용으로 많이 먹는다.

■로빠꼬
중식을 먹을 때 많이 선택되는 메뉴 중 하나인 ‘로빠꼬’는 무를 갈아 쌀가루와 섞어 만든 일종의 무떡이다. 얼핏 서걱서걱한 무와 떡은 연관이 안되지만 새우와 고기, 야채 등 취향에 맞게 다져넣은 재료들로 시원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살아있다. 마카오 가정집에서도 많이 만들어 먹는 음식중 하나다.

■야오뺑과 요핀
마카오의 번화가인 세나도 광장에는 크고 작은 쇼핑점들만 관광객을 잡는게 아니다. 골목 구석구석d[ 자리한 노점상들은 거리여행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1개 3파타카인 ‘야오뺑’은 마카오식 호떡. 우리나라 호떡과 호빵의 만남으로 이해하면 된다. 호떡으로 튀긴 빵 안에 팥앙고가 잔뜩 들어있다.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요핀(육포)가게는 육포를 근수로 달아 판매한다.


■안짬판 통판

속풀이 해장국 생각이 간절하다면 ‘안짬판 통판’을 권한다. 여러 가지 야채와 고기, 해산물을 섞어 만든 해물 육수에 우동 사리를 넣고 샤브샤브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야채와 해산물 등을 넣어 한그릇을 만들면 된다. 생선과 돼지고기 등을 다져 만든 어묵볼도 먹는 재미를 더한다. 여러 가지 소스가 있는데 칠리소스가 한국인 입맛에 잘 맞으며,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국물은 간이 잘 배 있어 입맛 까다로운 이들에게도 권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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