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모두·롯데·자유 ‘타개책’ 제시

여행업계의 전반적인 경기 탓도 있지만 중국이 유독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망이 밝았던 지난해 초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방학도 맞이하고 1월 성수기에 돌입했지만 가격은 오히려 비수기로 꼽히는 12월보다 낮아진데다가, 2월에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2004년에도 중국시장은 계속 성장해야 한다. 일본과 더불어 송출 1,2위를 다툴 만큼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한 중국이 잘 돼줘야 패키지여행사들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개발, 자유여행사 중국팀들의 2004년 판매전략 및 불황 타개책으로부터 중국 시장 회복 여부를 가늠해봤다.


● 신상품 부각, 적극적 프로모션

하나투어와 자유여행사는 각종 외부악재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상품과 프로모션 등으로 공격적인 대처에 나설 것을 피력했다. 하나투어의 신우식과장과 자유여행사의 장영철 대리는 “이번에 사스가 재발하면서 위험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음을 감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수 있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10월1일부터 별도의 독립적인 운영을 시작한 하나투어 중국사업부는 우선 중국팀의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원숭이해를 맞이해 중국의 컨셉과도 맞아떨어지는 손오공을 트레이드마크로 삼아 친근한 이미지와 차별화 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당장 눈앞의 2,3월 비수기 타개책으로는 조기예약자에게 비자비를 무료로 대행해주고, 해당기간 동안 실적이 좋은 대리점에게는 선물도 제공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기존에 취약했던 부분인 허니문, 선박패키지, 배낭상품 등의 판매도 주력할 방침이다.

자유여행사는 최근 들어 인지도가 높아진 티벳과 윈난성의 샹그릴라 지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티벳의 경우 각종 매체 등을 통해 빈번히 노출되면서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높아져 꾸준히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4월에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이와 연계한 상품개발도 가능하다. 중국의 경우 지방에서 출발하는 노선이 많다는 점과 고속철도를 탑승해보고 싶어하는 심리를 노린다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구관이 명관, 잘 되는 상품 주력

롯데관광개발과 모두투어는 시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무리수를 두는 대신 이전에 잘 팔렸고 올해에도 변함없이 가능성이 높은 상품에 주력할 생각이다. 각각 신건형 과장과 김민수 차장은 “신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힘들게 키운 인기 시장을 버릴 이유도 없다”며 “지금처럼 사정이 나빠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 힘들 때는 확실히 될 상품만으로 압축해서 집중 판매하는 것이 타개책”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롯데관광개발 중국팀은 다양한 상품으로 승부하기보다 되는 상품을 확실하게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꾸준히 팔아온 베이징, 상하이 등도 새로운 테마를 개발해 상품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장자지에와 구이린 등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더욱 판매를 강화하고자 한다.

모두투어도 기본적으로 장자지에 상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여행사들이 2월부터 충칭(중경), 청두(성도), 우한(무한) 등지에서 자체적으로 국내선을 띄우면 안정적인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또 지난 여름 사스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던 백두산 상품은 올해도 외부악재와 상관없이 판매가 가능하며, 게다가 지난해 가지 못했던 잠재수요까지 있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imari@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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