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여행사를 분류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직판이 있으면 간판이 있고 1군이 있으면 2군이 있다. 상품가를 따져서 중저가와 초저가로 나누기도 한다. 조류독감 여파로 여행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본지에서 보도한 초저가 DD투어의 등장 소식이 여행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DD투어는 자유여행사라는 든든한 배경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초저가는 물론 중저가 여행사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에서는 상상 초월의 상품가를 선보였던 노랑풍선이나 초저가라는 기본 메뉴에 ‘발리 찍고 호주’라는 식의 새로운 일정까지 가미했던 해바라기투어에 이어 과연 어떤 영업을 선보일까에 대한 관심도 크다.

DD는 기존 초저가 여행사들과 달리 시작부터 대놓고 초저가 여행사임을 강조해 관심을 유발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여행업계의 체력이 바닥난 상황에서 최소 투자로 빠르게 자리를 잡겠다는 속셈이다. 9일 영업개시를 선언해 놓은 DD는 이미 지난 2일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6일에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첫 일간지 광고도 내보냈다.

하지만 DD가 계획처럼 순탄히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초저가의 등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시장 환경은 갈수록 필수 경비 등의 얄팍한 꽁수를 그냥 넘기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초저가가 살아남기 위한 첫 번째 덕목은 투명성이다. 고객은 물론 직원과 랜드사, 광고사와의 투명성이 먼저 지켜져야 한다. 여행사 광고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DD투어가 필수 경비 등의 숙제에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 지켜볼 문제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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