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은 지구촌을 하나의 상상화된 커뮤니티(imagined community)로 묶어주는 원동력이 되고, 21세기의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미래학자들이 자주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자국에 가져다주는 높은 부가가치 창출, 고용 및 지역 경제의 활성화 등의 파급효과를 고려해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보다 효과적인 정책을 개발하고 그 추진전략을 마련하기 위하여 고심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중의 하나가 최근에 유럽에서 활발히 논의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혁신과 성장 (innovation and growth)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이다. 관광이 가지고 있는 타 분야와의 통합성과 시너지 효과성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고 각국 정부의 주요 정책이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자성의 차원에서 관광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재정립하자는 것이다.

관광산업과 관련된 소비자의 수요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국내외적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정부의 규제개혁이 가속화되고, 서비스업의 거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정보통신기술 (ICT)에 대한 대폭적인 투자와 응용기술의 발달로 관광산업의 주체와 대상이 동태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관광서비스가 다수의 제조업분야, 자원, 농업부문과 통합되고 서비스 분야 자체도 서로 통합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관광분야에는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제조업, 무역 및 전문서비스와 연계된 관광서비스가 새롭게 출현하고 국가경제의 생산성 향상과 성장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관광의 주체자들이 관광의 역할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관광분야가 산업 정책적인 측면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해답은 관광산업이 자체적으로 혁신(innovation)과 생산성(productiv ity)에 대한 대응 전략이나 정책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변화와 불확실성의 위기를 감지하지 못하는 전통적인 관광산업의 시각에서 정부 정책이 나오고, 산업계는 관행적으로 저부가가치와 저성장의 틀 속에서 활동하고, 학계 또한 새로운 시각의 교육을 학생들에게 주지 못하고 있어, 관광산업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백번 옳은 지적이다.

관광산업의 구조개편과 혁신이 없으면, 우리의 관광산업은 항상 변방의 산업으로 정책적으로나 산업적으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시대적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그 중요성이 부침되는 결과를 반복할 것이다. 이제는 달라져야 하고 고부가가치 즉, 생산성과 성장의 동력이 되는 관광산업의 패러다임을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관광산업에서 혁신적 접근이 가능한 분야는 엔터테인먼트, 교육, 미학(aesthetic), 도피적 (escapist) 요소들이 가미된 체험중시 관광상품의 개발이 될 수도 있고, IT를 근간으로 한 유통구조의 개편, 마케팅 접근, 업종간의 연합이나 클러스트화, 혹은 수요, 공급 측면에서 다양하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마침 정부와 연구원은 2008년 외래관광객 1000만을 유치하는 목표로 관광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본 계획안에 관광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가져오는 실천적 방안들이 제시되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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