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는 물론이고, 예약부도, 날짜변경에 따른 수수료 등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유명무실한 여러 여행규정들이 재인식된다는 의미고, 멀게만 느껴졌던 여행 상담료나 예약 대행료, 나아가 ‘여행 디자이너’라는 새로운 직업이 자리를 잡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변화는 나라에 따라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일본의 경우 항공권 판매 수수료가 있지만 대형 홀세일러를 중심으로 여행구조가 재편됐고, 3년 전쯤에는 서비스 수수료에 대한 개념이 도입돼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있다.
상용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 관계자는 “변화의 시기는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외국의 사례를 보며 변화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서비스 수수료만 해도 해당 여행사의 매출과 직원들의 봉급 등이 투명하게 밝혀져야 상담에 대한 가치가 제대로 평가될 수 있다.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변화는 ‘세계화’의 바람을 타고 빠르게 안착되고 있다. 최근까지 극심한 공방을 낳았던 국적항공사의 마일리지 약관 변경만 해도 ‘세계 항공동맹체와의 표준화’가 이유 중 하나였다. 그간 너무 후했던 마일리지 적립제를 다른 회원사들의 어깨에 맞춰 변경하겠다는 의지인데, 9%의 항공 수수료는 세계 기준으로 봤을 때 어떤 평가를 받을까.
박은경 기자 eunkyung@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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