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담당자 직접 교육
-비즈니스관광 위한 조직 운영

다국적 기업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해마다 인센티브 행사 등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지만 전담자를 두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체의 숫자는 손에 꼽을 정도다. 대부분 인맥이나 지명도에 따라 여행사를 선택하고 일임하는 것이 관행으로 자리잡혀 있다. 그러나 세계 제 7위의 보험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의 인센티브 시장을 상대로 호주관광청이 한발 앞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호주정부관광청은 지난 2~3일 홍콩에서 아시아 시장의 여행사과 기업체 인센티브 여행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TABEE(Team Australia Business Events Educational)를 진행했다. 올해 6회째는 맞는 TABEE는 여행사뿐 아니라 최종 결정자인 기업체 담당자들을 직접 초대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관광이벤트다.

이런 마케팅 접근은 여러 면에서 이례적이고 공격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는 최종소비자를 직접 초대해 세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선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취지지만 위험요소도 없지 않다. 행사의 완성도에 신경을 써야 하고 기업체들의 인식이 낮은 것도 사실이다. 행사 장소가 호주가 아니면서도 호주의 느낌과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관광청은 기업체와의 직접적인 관계 형성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당장의 실적과 계약이 아니라 장기간의 관점에서 ‘교육’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이 행사의 중요 포인트. 자니 니 호주관광청 북아시아 국장은 “TABEE는 같은 사람이 반복해 참석하는 것 보다는 매년 새로운 참가자들이 참석해 새로운 정보와 경험을 얻어가는 쪽을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기업체의 한 참가자는 “호주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다녀왔고 너무 가깝기 때문에 한번도 인센티브 목적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호주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질적인 유치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지난해 TABEE행사의 결과로 확정된 아시아 시장의 호주 비즈니스관광 수익이 약 220만 호주달러였다.

하나의 대륙이 단일 국가로 이뤄져 있는 호주는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익히 알고 있는 아름다운 항구도시와 대보초, 서핑의 명소들, 친환경적인 동물원과 희귀한 동물들 외에도 열대 우림, 사막, 와인, 어드벤처 등 호주가 제공하는 경험은 무궁무진하다. 시드니, 골드코스트, 케언즈, 멜버른 등이 가장 선호도 높은 비즈니스관광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것이 바로 호주가 인센티브와 비즈니스여행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업체간의 유기적인 협력관계, 조직적인 뒷받침이 자신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호주정부관광청은 MICE(미팅, 인센티브, 컨벤션, 전시회) 부분의 활성화를 위해 1998년 호주컨벤션뷰로연합(Association of Australian Convention Bureaux)와 함께 ‘팀 오스트랄리아(Team Australia)’를 구성했다. 케언즈, 골드코스트, 타운스빌, 퍼스 등 각지의 컨벤션 뷰로가 그 회원사이다. 이들 뷰로는 각 지역의 MICE 활성화를 위해 행사일정작성을 돕고 숙박이나 회의 장소, 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관련 업체나 전문가, 여행사를 연결시켜 주는 일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팀 오스트리아는 이들 회원사들의 효율성과 효과를 증대시키고 협력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이다. 아시아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TABEE(관련기사 3월 8일자 11면)외에도 미주(PRIME)와 유럽(런던·파리 기업체 프로젝트)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호주의 가장 큰 인센티브 시장은 물론 아시아다. 지난해는 아시아 비즈니스관광 전담자를 새로 임명하는 등 인력도 보강했다. 호주를 방문하는 아시아 지역 인센티브 단체들의 평균 체류기간은 3~4박 정도이며 평균 인원은 160여명, 2200달러 정도를 지출한다. 2005년 6월까지 아시아에서 2만1000여명의 인센티브 관광객을 유치, 총 4620만 호주달러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천소현 기자 joojoo@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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