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미 안녕 ~ 즐기면서 가는 청도여행

막상 배를 타기 전에는 배에서 칭다오에 도착을 할 때까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하는 걱정이 있었다. 이번에 배 여행에 같이 할 친구는 위동항운에서 최근에 들여온 뉴골든브릿지5호(New Golden Bridge V·이하 NGBV호). 최대시속 27노트에 여객정원 470명이고 약 3만 톤 급의 NGBV호는 건조된 지 얼마 안 된 어린 배였다. 그래서인지 외관을 볼 때나 내부에 들어갔을 때도 상당히 깨끗했다. 바닥에 카펫이 깔려있는 것도 그렇고 전체적인 느낌은 호텔을 연상케 한다.

오후에 배를 탄 후에 배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저녁식사를 한 후에 각종 오락실에서 잠깐 오락을 하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가라오케에서 가벼운 술 한 잔과 노래를 하면 어느새 취침시간이다. 장시간의 여행에 지루함이라고는 없다. 육중한 덩치의 이 배는 바람이 12m/sec로 불어도 멀미의 걱정이 전혀 없어 잠자리도 편했다.


● 아름다운 해변도시 청도

칭다오에 도착해 버스에 올랐다. 칭다오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눠져 있다. 중산로를 따라서 구시가지를 벗어나면 홍콩로가 나온다. 홍콩로가 있는 곳은 현재 칭다오의 중심지이다. 구시가지는 개방 전의 중국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신시가지는 발전하는 중국의 현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구시가지는 배낭여행자들이 좋아하는 여행 코스이기도하다. 바닷가가 보이는 외곽 도로를 따라 가면 길게 늘어선 백사장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소청도와 5·4광장도 보인다.

여름에도 항상 불어오는 서늘한 바닷바람, 다른 지역이 40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 허덕일 때 30도 내외로 서늘한 기온, 주변에 있는 다양한 관광명소 등으로 인해서 칭다오는 여름이 되면 주변의 대도시에서 여름 휴양 위해 찾아오는 중국 최고의 여름휴양지이다. 시가지 중심에 제1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칭다오 전체에는 7개의 해수욕장이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요트경기가 칭다오에서 열리기 때문에 한창 경기장이 건설 중이다. 앞으로 여름 휴양 뿐 만 아니라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바다의 역사 해양·해군박물관

해양박물관은 2003년 10월에 개장한 청도의 새로운 볼거리이다. 원래는 1932년에 일본인에 의해 성보식 건축양식으로 만들어졌었던 수족관이 있었는데, 최근에 다시 개보수 공사를 하고 해저세계를 새롭게 만들면서 다양한 해저생물과 표본을 더 추가해 개장한 것이다. 표본관에는 각종 해저 생물의 표본과 대형 어류의 박제가 볼거리이다. 수족관에는 다양한 전 세계의 어류를 구경할 수 있다. 해저세계는 마치 바다 속을 거닐고 있는 느낌을 주는 해저터널이 수 십 미터에 달한다. 관람객을 위해서 바닥이 무빙워크로 돼있다. 바다에 떠있는 선박체험도 할 수 있다. 입장료는 일인당 100위엔.

해군박물관은 해양수족관에서 걸어서 약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박물관 면적은 약 4만㎡이며 군복선물전람청, 무기장비전람구, 해상함대전람구등으로 구분돼 있다. 해상함대전람구에는 잠수함, 구축함, 항공도탄 호위함 등이 있는데 모든 배는 직접 올라 관람이 가능하다. 군용잠수함의 경우에는 일반인들이 관람하기 쉽지 않으니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관람하기 바란다. 단, 잠수함 관람 시에는 소정의 관람료(중국돈으로 10위엔)를 지불해야만 관람가능하다.

중국 칭다오=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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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좋기로 유명한 칭다오 맥주
독일의 조차지였던 칭다오의 지역명은 독일인에 의해서 지어진 것이다. 세계적으로 맥주 애호가로 널리 알려진 독일인들이 물이 좋은 칭다오에서 맥주를 생산한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03년은 칭다오 맥주를 생산한지 100주년이 된 해였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전통의 맥주 생산방식을 고수 했던 칭다오맥주는 이제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유명한 맥주가 됐다.
칭다오에서는 매년 7월 8일에 칭다오맥주축제가 열린다. 칭다오맥주축제는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맥주축제이다. 이 축제는 2주간 계속되는데 여름 휴양을 위해 칭다오에 오는 사람들에게는 놓치면 안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전용 축제장소는 오로지 축제를 하는 7월에만 개방을 한다고 한다. 시기만 잘 맞추면 칭다오에서 초청한 전 세계의 다양한 맥주를 맛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칭다오 맥주공장은 시내에 있는데 견학 후에 맥주 시음도 할 수 있다. 중국인들은 우리와 달리 미지근한 맥주가 맛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시원한 상태는 아니더라도 살아있는 맥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맥주공장 견학은 휴일에도 가능하다.

중국 최대가전그룹 하이얼 공장
1984년에 설립된 하이얼(海爾)은 현재 중국최대의 가전제품생산업체이다. 국제적으로 중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하이얼의 경우는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한 대표적인 중국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70~80년대 한국 기업의 성장에 비교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곳 공장 방문은 중국의 성장잠재력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익하다. 공장안에는 직원들을 위한 재교육의 일환으로 대학까지 설립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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