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협회가 전국의 1백41개 전문관광식당업체에 양질의 저렴한 식자재를 공급한다는 명분으로 정부 동시매매입찰제도(S. B. S.)그룹에 참여하게 해 달라고 문화체육부에 건의했다가 묵살당해 관련업계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문체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관광협회는 지난 3월 전국의 전문관광식당 1백41개업체에 양질의 저렴한 식자재 공급을 위해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S. B. S 수퍼그룹에 협회가 참여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현재 S. B. S 수퍼그룹 참여업체는 축협중앙회, 한국냉장, 한국관광호텔용품센타, 한국요식업중앙회, 한국육가공협회, 한국슈퍼체인협회 등으로 이 제도는 공급업자와 실소비자가 정부의 쇠고기 수입 기관인 축산물 유통 사업단을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조건을 협상할 수 있어 이점이 있다.
그러나 문체부는 관광협회가 계획하고 있는 전문관광식당은 한국관광용품센타에서 공급하고 있는 최종 수요자의 일원이므로 공급창구를 일원화 해 수입 추천 업무 및 사후관리 업무의 원활을 기하고자 하는 정책에 부합되지 않고, 전문관광식당을 구성원으로 하는 협회의 S. B. S 수퍼그룹 참여는 소량. 다품목 구입에 따른 외국 수출업자와의 현지 구매조건협상의 어려움과 수입 가격의 상승 및 이로 인해 원가인상을 초래해 관광사업체의 경영수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국 전문관광식당 경영인들이 협회가 사전 협의 없이 건의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부당성을 지적하고 현행대로 한국관광물품센타를 통해 구입할 수 있도록 문체부에 요청가지 해와 협회의 건의는 타당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관광업계에서는 전국의 1백41개 전문관광업체의 권익을 위한다며 지난 78년 설립돼 51개 관광호텔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고 현재 5백여 개의 관광호텔이 혜택을 입고 있는 한국관광호텔용품센타의 영업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제2의 관광분야 용품센터 설립움직임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협회가 건의서에서 제시한 것처럼 협회 설립목적이 관광산업 진흥과 업계의 육성 발전을 위한 업무 추진인데도, 정작 회원사 권익과 직결된 문제해결에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못하면서 S. B. S참여라는 명분조차도 없는 일에 열중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관련업계는 모든 업무추진에 있어 업계의 합의 없이 이뤄져온 나쁜 관행에서 벗어나 세계화의 주역으로서 관광협회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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