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쬐는 햇살에 눈이 부시도록 새하얀 속살을 거침없이 내보이는 해변가. 밑바닥까지 투명하게 비쳐보이는 바닷속에는 무지개 빛깔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고, 그 자연물들과 하나된 이들이 마치 천국에라도 들른 듯 천진난만한 미소로 한가로이 시간을 흘려보낸다”


-보라카이에 비견되는 새하얀 산호 사장
-호핑투어를 비롯 각종 해양 스포츠 만끽

푸른 바다 너머로 펼쳐진 노을이 인상적이다. 바다 위에 수 놓아진 섬들 사이로 하루 일과를 마친 태양이 잠깐 잠깐씩 얼굴을 비추인다. 세차게 바다를 가르던 배가 서서히 속력을 늦추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이내 새하얀 산호사장이 펼쳐진 해변가에 다다랐다. 얼굴 하나 가득 미소를 띄우며 환영 노래를 불러주는 이들. 순식간에 머릿 속 상념들이 모조리 사라진다. 하늘 아래 천국이 있다더니, 이 곳이 바로 그 곳이 아닌가

맑은 소리로 지저귀는 새 소리에 저절로 눈이 떠진다. 창문 너머로 야자수 나무와 어우러진 푸른 바다 풍경이 마치 그림처럼 걸려 있다.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비취빛 바다가 반갑게 맞는다. 잠시 따사로운 아침 햇살과 살랑거리는 바람에 몸을 맡긴다. 일상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상쾌한 기분, 클럽 파라다이스에서 맞는 행복한 아침이다.

클럽 파라다이스에서는 이 같은 아침을 매일 기대할 수 있다. 이 곳에는 선라이즈 코티지만 6채가 자리해 있으며, 반대로 멋진 일몰을 감상하기에 좋은 선셋 코티지도 20채가 있다. 이 사이에 아늑한 숲 속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든 코티지와 힐 사이드 코티지가 각각 6채, 8채 이웃해 있으며 이외 아파트형 빌딩으로 지어진 코티지까지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재미가 있다.

자연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코티지 내에는 에어컨 시설과 넓은 침대, 옷장, 냉장고, 미니바 등이 잘 갖춰져 머물기에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샤워기는 기본, 단 이 곳은 태양열 전지를 통해 온수를 공급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을 사용하고 싶을 때는 오후 5시~7시 사이를 이용하면 된다.

선라이즈·선셋 코티지는 모두 씨뷰(Sea View)로 일출, 일몰 감상뿐 아니라 해변과 직접 연결된 장점을 갖고 있다. 이들 코티지에서 이어진 해변은 고운 산호 사장으로 맨발로 다녀도 전혀 문제가 없다. 섬 가장자리를 따라 약 700m에 걸쳐 길게 펼쳐진 산호 사장은 눈이 시리도록 새하얀 빛깔을 품고 있는 것이 보라카이 해변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

보드랍게 밟히는 산호 모래와 찰랑거리며 발목에 와 닿는 시원한 바닷물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른채 거닐다보니 어느새 식사 시간. 클럽 하우스 옆 오픈 레스토랑에 갖가지 요리가 푸짐하게 뷔페식으로 차려졌다. 이 곳 뷔페 메뉴는 매 식사때마다 바뀌지만 밥과 김치는 기본적으로 준비된다. 때문에 아무리 입맛까다로운 사람도 늘 맛깔스런 식사를 기대할 수 있다. 후식으로 나오는 핸드 메이드 쿠키와 쉬폰 케익, 복숭아 파이 등은 꼭 먹어 보기를 권한다. 주방장이 직접 만들어 내오는 후식은 클럽 파라다이스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제품이다.

특이사항으로는 투숙객이 10명 이상일 때는 뷔페식으로 준비되지만 그 이하일 경우에는 직원들이 직접 서빙을 본다. 특히 디너시에는 해변가에 따로 식탁을 차려주기도 하는데, 별빛 가득한 밤하늘 아래 로맨틱한 만찬을 즐길 수 있다. 하늘과 바다가 그저 까만 배경으로 남는 저녁, 마치 쏟아질 듯 총총한 별빛들이 가슴 설레게 하는 낭만적인 디너는 특히 허니무너에게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기에 그만인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클럽 파라다이스에는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섬 어디를 가도 놀거리가 넘쳐난다. 특히 섬 곳곳이 스노클링 포인트로 언제든 장비를 빌려 물 속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게 가장 큰 매력. 바다가 맑고 깨끗해 스노클링을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온갖 산호초와 형형색색 물고기들을 감상하는 재미는 지상에서는 맛보기 힘든 특별함이다. 원한다면 스킨 스쿠버 다이빙도 가능하다. 리조트 내 상주해 있는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으면 초보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

클럽 파라다이스에서 체험할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은 아일랜드 호핑투어를 비롯한 다채로운 해양 스포츠. 배를 타고 20~30분 정도 나가면 마치 낙원과 같은 조그만 무인도에 도착하는데, 이 곳에서 피크닉을 겸한 호핑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이 곳은 섬 자체가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자연 본연적인 분위기에 한껏 취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마리카반 베이에서는 바나나 보트, 카약 등 각종 해양 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다.

혹여나 한낮의 따가운 햇살을 피하고 싶다면 리조트 내 클럽 하우스를 방문해보자. 클럽 하우스에는 도서실과 비디오룸, 당구 및 탁구대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방문객들이 심심해 할 틈을 안준다. 몸이 좀 나른하다 싶으면 야자수 그늘 아래 마련된 비치 의자나 해먹에 누워 달콤한 낮잠을 즐기거나 전문 마사지사에게 몸을 맡기는 것도 휴식을 취하는 좋은 방법이다. 마사지사의 꼼꼼한 손길에 그간 긴장된 몸과 마음이 부드럽게 이완된다. 이처럼 클럽 파라다이스에서는 그 어떤 여유로움도 마땅히 누려야 할 사치 중 하나에 불과하다.

필리핀 팔라완 글·사진=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취재협조=리조트 포유 02-720-2525


+++ 플러스 α +++

★ 클럽 파라다이스 가는 길 - 마닐라에서 팔라완 부수앙가 공항까지 약 1시간 경비행기로 이동, 선착장까지 지프니로 약 25분 가량 걸린다. 클럽 파라다이스까지는 배로 약 30분 정도 걸린다.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지프니 등은 타는 재미도 쏠쏠해 이 자체로 훌륭한 관광 코스가 될 수 있다.

★ 클럽 파라다이스가 특별한 이유는 여느 리조트들보다 이국적인 느낌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것. 아직까지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탓에 한국 여행객들이 드문 편이어서 이미 한국인들로 넘쳐나는 보라카이나 세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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