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베트남하면 호치민과 하노이, 그리고 하롱베이를 떠올린다. 아오자이와 월남전 등도 낯설지 않은 이미지. 그러나 해변에서의 ‘낭만적인 추억’은 베트남과 영 어울리지 않는 새로움일 듯하다. 지리적 특성상 남북의 길이가 1,650km에 이르고 해안선의 길이만 3000km가 넘는 베트남은 아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국의 어느 해변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멋진 바다와 리조트로 여행자의 마음을 끈다.


호치민으로부터 200km 떨어진 무이네 해변은 한가로운 해변의 휴식과 독특한 바다 내음을 찾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다. 무이네는 호치민시에서 하노이까지 이어지는 1번 고속화도로를 따라, 약 200여킬로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으로 차량으로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인근의 판티엣 시내에서 20km 정도에 위치한 해변에는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는 정갈하고 다양한 규모의 리조트들이, 왼쪽으로는 여행자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무이네 항구에는 작은 배들이 가득하다. 긴 바다를 끼고 있는 베트남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액젓과 비슷한 ‘늑맘’을 즐겨먹는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액젓과 쥐포의 상당부분이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다고 하니 어쩌면 우리는 이미 베트남의 맛에 길들여 있는지도 모르겠다. 잡아온 멸치들을 널고 말리기에 여념이 없는 베트남 여인네들의 웃음이 푸근하게만 보인다.

무이네 해변 다음으로 무이네를 유명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모래사막이다. 이곳의 사막은 모두 붉은 황토색인데 바닷가와 인접해 형성된 사막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다른 나라와 와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즐길거리로 모래썰매가 있다. 매트리스를 들고 찾아오는 동네의 꼬마아이들과 흥정하여 타는 모래썰매는 그야말로 색다른 맛. 정해진 길도 없고 제대로 못 탄다고 창피해할 필요도 없다. 모래 언덕에 몸과 맘을 던져버리면 된다. 리조트에서는 이곳 사막지역을 포함하는 일일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까이뭄이라 불리는 바구니보트도 이곳의 명물중의 하나다. 둥그런 공을 반으로 쪼개 놓은 듯한 보트는 높은 파도에도 아랑곳 않고 베트남 어부들의 발이 되어주는 좋은 친구다.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까 하는 의문을 품어보지만 노를 잡은 선장은 춤을 추듯 노을 저어 거친 바다로 나아간다. 실제로 타보았더니, 파도에 흔들리는 맛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른 아침 바닷가를 산책하다가 만난 베트남 어부에게 청해본다면 인심 좋은 어부와 함께 아침 바다를 신나게 산책할지도 모를 일이다.

배를 타고 판티엣 강과 주변을 돌아보는 투어를 하게 되면 이 바구니 보트를 만드는 광경도 지켜볼 수 있다. 대나무를 길고 가늘게 잘라내어 나무망치로 엮어 만드는 모습은 그저 신기할 뿐이다. 이런 배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역시 세상은 넓고 볼 것도 많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 남국의 정취 담은 무이네 리조트

사이공 무이네 리조트는 사이공투어리스트 산하의 리조트로 남국의 정취가 물씬 피어나는 정원을 갖고 있다. 정원을 끼고 방갈로와 빌라가 하나인 듯 자리잡고 있으며, 아늑하게 지어진 방들은 야자수를 끼고 바닷가를 바라보게 설계돼 이른 아침, 바람에 철썩이는 파도소리에 잠을 깰 수 있다.

목조로 꾸며진 아늑한 실내가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주는 이곳은 맛깔스러운 음식을 내는 테라스 식당과 바, 수영장, 사우나, 그리고 실내와 바닷가에서 받을 수 있는 마사지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뜨거운 태양이 부담스러워질 때쯤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받는 마사지는 피로를 풀어주기에 그만이다.

베트남 호치민 글·사진 = 류한상 객원기자 miizii@yahoo.co.kr
취재협조=리조트 인더 월드 02-733-1400


★ 사이공 투어리스트는?

사이공 투어리스트(Siagon Tourist Hoding Company)는 호치민을 중심으로 베트남 전지역에 걸쳐 여행사, 호텔, 리조트, 식당체인, 운수회사, 선박회사, 유통회사 등 광범위한 분야에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국영투자기업이다. 올해 초에는 한국의 리조트 휴양전문 여행사인 ‘리조트 인더 월드’와 베트남의 관광 및 관련 사업 전반에 대하여 상호간 대표부 역할을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리조트 인더 월드는 앞으로 베트남에 대한 투자 및 알선뿐 아니라, 베트남의 관광상품을 한국시장에 적극 홍보하고 한국 관광객의 베트남 여행을 가장 좋은 조건과 서비스로 이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의 많은 상품들이 체감하였던 현실적인 문제, 즉 한국에서의 홍보내용과 현지에서의 서비스와의 질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충분한 만족감을 주지 못했던 것과는 달리, 한국과 현지가 하나의 조직으로 연계되어 고객에게 최대의 만족감을 줄 수 있게 된 것이 이번 계약의 최대 수확이라 할 수 있겠다.

호치민 현지사무소장 박청씨는 앞으로 사이공 투어리스트와 리조트 인더 월드의 상호간 사업을 통해 홍보부족과 마케팅 부진으로 정체되어 있는 베트남 관광사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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