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기 객원기자
정 재 은 nieve12@hanmail.net

신구대 사진영상미디어과 재학중. 2000년 10월에 떠났던 한달간의 멕시코 여행. 왕복항공료 100만원과 현지 경비로 800달로 사용.

▲고아원 의자에 누워 감상한 오로스코의 명화
멕시코는 사람을 참 기분 좋게 해주는 곳이다. 그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늘 따사로운 날씨 때문일 수도 있고, 기분 좋은 음악들 때문일 수도 있다. 아직 그다지 많은 곳을 여행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내게 멕시코는 최고의 여행으로 기억된다.

내가 여행을 떠났던 10월에는 과나후아토에서 세계 젊은예술가들의 축제 세르반테스가 한창이었다. 유네스코가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곳이며 멕시코의 유명 화가 디에고 리베라의 박물관이 있기도 하다.

박물관 얘기가 나온 김에 만약 리베라, 오로스코, 시케이로스와 같은 멕시코 유명 화가들의 진정한 명작을 보고 싶다면 정부청사와 같은 공공기관을 찾아라. 가령 오로스코의 경우 할리스코 주청사 중앙계단에서(‘일어서는 승려 이달고’), 까바냐스 고아원(‘불꽃의 인간’)에서 만날 수 있다. 까바냐스 고아원에 갔을 때는 그림 아래 긴 의자가 서너 개 놓여 있었다. 누워서 천장화를 감상하라는 배려라고 한다. 누워서 그림을 한동안 보고 있는 건 참 색다른 경험이었다.

또 여행에서 많은 비용이 드는 유적지 입장료. 그렇다고 안 갈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좋은 방법이 하나 있다. 그것은 일요일에 구경하기! 문화유적지와 박물관 미술관 등의 입장이 모두 공짜이다. 하지만 무료이다 보니 멕시코시티 내에 있는 박물관 같은 경우 일요일에 가려한다면 아침부터 관람객들로 북적거리니 서둘러 방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멕시코 여행 시 꼭 주의할 사항. 인디오들을 만났을 함부로 사진을 찍어선 안 된다. 허락 없이 찍었다가 총 맞아 죽었다는 으스스한 얘기가 전해지기도.



■ 제2기 객원기자
채지형 dream@dt.co.kr

디지털타임스 기자. 한국여행작가 협회 정회원으로 ‘일주일이면 OK, 스케줄 여행 폼나게 따라하기’ ‘유럽일기’ 저자. 8박9일 중국 윈난성 여행에 90만원 투자.

▲중국어 못해도 여행은 즐겁다
직장인의 비애라면 한 달씩 배낭을 짊어지고 어딘가로 자유롭게 떠날 수 없다는 것. 그나마 길게 다녀왔던 것이 연차를 모두 털어 8박9일 일정으로 다녀온 중국 윈난(운남)성 여행. 리지양을 중심으로 쿤밍-중디엔-호도협-리지양 코스를 돌았다. 시간 절약 차원에서 쿤밍-중디엔 구간은 편도 항공을 이용했다.

리지양은 옛 것의 아름다움 속에 피어 있는 낭만의 고성으로 꼭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다. 하지만 이 곳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쓰라린 기억도 있다. 거리에 집게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있어 뭔가 했더니, 바로 소매치기 도구였던 것. 여행 다닐 때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다니면 그 돈은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라 했던가.

리지양에서 한 가지 더. 디지털 카메라 사용이 많아진 요즘, 여행을 하다보면 메모리가 부족해지는 경우가 있다. 뜻밖에 리지양의 PC방에서는 메모리에 담긴 사진들을 CD로 구워줬다. 가격은 2000원 정도였는데 참 유용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여행에서 의사소통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영어로 안 되는 경우도 많고, 중국어를 조금해도 성조나 발음 때문에 잘 알아듣지 못한다. 꼭 필요한 지명이나 몇 마디 필수 용어를 종이에 써 가지고 다니다가 보여주면 편리하다.

중국에 가서 꼭 해봐야 할 것으로 발마사지를 꼽고 싶다. 보편화 돼 있기 때문에 가격도 무척 저렴해서 우리나라 돈 5000원 정도. 많이 걷느라 피곤해진 발을 1시간쯤 마사지 받고 있으면 피로도 풀리고 기분도 매우 좋아진다.


■ 제1기 객원기자
장다정 akatowel@hotmail.com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동면 중. 캐나다에 어학연수 차 머물면서 렌터카 타고 여행. 캐내디언 록키는 6일에 500 달러 정도.

▲렌터카 타고 자유롭게 떠나는 거야 !
캐나다의 경우에도 볼거리들이 대체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도심 근교를 제외하고는 렌터카를 이용하면 좋다. 여러 회사가 있었지만, 그랜빌 스트리트에 있는 알라모(Alamo)가 가장 싸다. 그렇다고 차가 나쁜 건 절대 아니니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돌려줄 때 기름은 채워서 돌려주는 게 이익이고, 저녁에 문 닫기 바로 전에 빌리면 반납하는 날 문 열기 전까지만 돌려주면 된다. 차는 만 26세 이상이 빌려야 더 싸다는 것도 기억해 두면 좋을 듯. 렌터카를 이용해 여러 사람들과 같이 여행을 다니면 경비가 많이 절약된다.

한 가지 유의 사항은 간혹 렌터카 여행족 가운데 숙식을 모두 차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가 몸 망가지고 나면 약값이 더 든다. 몸을 너무 혹사시키지 마시길. 그리고 하나 더, 렌터카를 타고 다닐 경우 소지품은 모두 트렁크에 넣고 차 내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차 안에 무언가가 있으면 그게 단 한 장의 CD라도 유리창을 깨고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

본인이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했었기 때문에 캐나다로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보다 유용한 정보 몇 가지를 전하고자 한다.
여럿이 다니는 경우라면 현지에서 물품 구매할 일이 있을 것이다. 세이프웨이(Safeway)라는 슈퍼마켓은 할인카드가 있으면 할인을 해준다. 없을 경우에는 주소는 따로 확인하지 않으니 대충 적더라도 즉석에서 만들거나, 아니면 현지인에게 빌려 써도 된다. 포인트 점수가 올라가기 때문에 흔쾌히 빌려줄 것이다.

여행책자에만 의존하지 말고 관광안내소를 활용하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가령 성수기에 여행을 떠났다면 숙소 구하기 쉽지 않기 쉽상이나, 안내소에 문의하면 근방의 적절한 숙소를 소개해 준다. 또 관광안내소에서는 캐나다 국기나 뱃지를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기념품점에서 사려면 1달러인데. 좀 넉넉히 들고 와서 친구들에게 선물해도 좋다.

정리=이지혜 기자
일러스트=김평현 만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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