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호주’ 한국에서도 적용될 것인가.
최근 호주 정부가 발표한 해외 시장에서 강력한 관광 마케팅을 펼치자는 모토이자 기관인 ‘하나의 호주(One Australia)’와 ‘투어리즘 호주’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갖게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이미 7월부터 출범을 선포한 연방 정부 관광기관인 ‘투어리즘 호주(Tourism Australia)’의 실질적인 활동 계획과 함께 한국에서도 향후 어떤 변화를 거칠 것인가가 주관심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 유럽, 지역 총 책임 아래 활동

지금까지 호주는 해외 지역에서 호주정부관광청이 호주 전체를 알리는 역할을, 각 주정부관광청 사무소가 각 지역에 대한 세부적인 프로모션에 주력해오는 역할을 담당해왔었다. 한국에서도 호주정부관광청 한국지사와 함께 퀸즈랜드주, 뉴사우스웨일즈주, 빅토리아주가 각각 직·간접적으로 담당자를 두고 한국 시장에 대한 홍보 마케팅 활동을 담당해오고 있다. 연방정부와는 별도로 주정부관광청도 독자적인 예산과 활동 영역을 가지고 각 시장에서 활동해왔다.

호주정부관광청 관계자들은 “아직 한국 내에서 구체적인 변화 계획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먼저 발표된 ‘투어리즘 호주(유럽)’의 틀이 한국에도 적용된다면 한국에서의 활동 상황 또한 크고 작은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투어리즘 호주(유럽)’은 마케팅 활동과 운영에 있어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제휴를 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호주정부관광청(ATC: Australian Tourist Commission)과 8개의 주정부 및 지역 관광청(STOs : State and Territory Tourist Organisations)이 유럽 내에서 힘을 합쳐 타 국가 등과의 경쟁에서 공동으로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것으로 호주를 마케팅하는데 있어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각 시장에서 그동안 이들의 활동이 중복돼 온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구는 ▲각 시장에 대한 전략과 방향성 합의 ▲업계와 미디어 대응에 있어서 운영 시너지 증대 ▲파트너들과의 보다 자주 접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파트너들에 대한 서비스 증대 ▲새로운 시장과 틈새 시장에 대한 집중적 공략 확대 ▲큰틀 아래서의 개별성과 융통성 확보 ▲합의된 목표 분야에 대한 상품 출시 및 개발, 시장 성장률 확대 등에 있어 장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어리즘 호주(유럽)’의 활동 영역은 통찰과 기획(Insights & Planning), 마케팅, 업계와의 협력 개발(Distribution & Partnership Development), 일반 기업체 대상 활동, 비즈니스 관광 부문이 된다.

■ 주정부 ‘목적지 전문가’로 활용

이와 함께 가장 주요한 관심은 호주정부관광청과 주정부관광청 직원들이 받을 영향이다. ‘투어리즘 호주’는 “대다수의 직원들이 남아 있겠지만 새로운 활동 영역 안에서 재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정부관광청 직원들은 ‘데스티네이션 스페셜리스트(Destination Specialists)’라는 직책 아래서 ‘투어리즘 호주(유럽)’의 인적 자원과 독립적인 영역에서 공동으로 활용된다.

새 모델은 7월1일부터 적용될 것이며 현재 호주정부관광청과 주정부관광청들의 막바지 협의 중이다. ‘투어리즘 호주(유럽)’의 본사는 런던에 위치하며 파리와 이탈리아, 프랑크푸르트, 뮌헨에도 기반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온전한 ‘하나의 호주’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주정부의 예산확보문제 등을 먼저 해결해야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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