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6월 취재방담

-참가자: 김남경,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정은주, 이지혜 기자
-정 리: 박은경 기자

모객 대비 수익성 여전히 숙제로


-본격 성수기 맞아 분주한 움직임
-일부 전세기 판매 어려움 우려도

-우려 속에 시작했던 6월 여행사 영업실적이 예상치를 웃돈다는 반응입니다. 시장에서의 평가는 어떤지요.
▲기대했던 5월 실적이 워낙 좋지 않자 월 초 6월에 대한 걱정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중순을 넘기면서 예약이 활기를 띄자 여행사들도 한숨 돌리는 분위깁니다. 대부분의 항공사와 여행사가 특가요금과 특별이벤트 상품을 출시해 예약률 반전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물량 대비 수익에 있어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형편입니다.

동남아의 경우 7월 요금 인상 전에 여행을 다녀오려는 인센티브 수요가 6월 말께 몰렸다는 분석이 많고, 중국 역시 특가상품이 주를 이루면서 수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입니다. 봄 시즌부터 바짝 치고 올라온 유럽과 미주는 6월에도 역시 뜨거운 상황입니다.

여행사들의 체감경기와는 별도로 출국자수는 사스발생 전인 2002년과 비교했을 때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 개별여행객(FIT)의 증가인지, 항공요금 인하를 위한 여행사들의 포석인지를 놓고 공방이 일기도 했습니다.

-올 여름은 미주지역의 항공요금 인상이 단연 독보적입니다.
▲ 친지방문 등 개별여행수요가 많은 미주지역은 6월부터 대대적인 항공요금 인상이 단행됐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단체요금을 없애고 아예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지정한 공시가를 책정해 받았지요. 장거리 노선인데다 유가가 상승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입니다. 또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6월말부터 30만원 이상의 요금인상을 단행해 좌석난이 더욱 심화됐습니다.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외국인 출국납부금을 둘러싸고 업계의 반발이 심했습니다. 시행에는 문제가 없겠지요.
▲출국납부금이 항공권에 포함되기 때문에 사실 인바운드 업계에 직접적인 파장이 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항공요금이 인상된 듯 보이기 때문에 결국 상품가 인상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여행사들이 인상분에 대한 부담을 손님에게 떠 안기기 보다는 지상비 인하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또다른 덤핑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지요. 이외 지방공항에서 출국하는 외래객의 경우 공항이용료 통합징수가 각 지역마다 달라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지역별로 전세기 준비에 분주한 6월이었습니다. 현재 상황 및 전망은 어떻습니까.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 홋카이도는 모객 진행속도가 지난해에 비해 많이 늦는 편입니다. 7월 중순부터 출발하는데 올해는 출발이 임박한 막바지 가격경쟁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중국은 우림여행이 실크로드 전세기를 추진했으나 모객 부진으로 무산됐고, 대한항공은 우루무치 전세기를 중순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동남아의 경우 올해 유난히 많은 전세기가 출발합니다. 때문에 일부 필리핀 등지에서는 객실 확보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예약은 순조로운 형편이지만 실제 모객률은 7월 이후 뚜껑을 열어봐야 확실할 듯 합니다.

-‘온누리’ 브랜드를 놓고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와 문관부에서 사용자제 촉구와 지도점검 등이 발표됐는데요. 어떤 결과가 예상되는지요.
▲ 인지도 높은 여행사의 부도시 소비자 보상문제가 해결이 안된 상태에서 법인만 자꾸 바뀌니까 소비자들의 혼란이 높아진다는 데서 KATA가 나섰습니다. 전혀 다른 회사라고는 해도 해당 브랜드로 영업을 하게되면 피해 소비자의 경우 여행업계 전체를 불신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번 문제는 도의적인 차원의 지적일 뿐 해당 상표 사용에 대한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영업과 관련있는 브랜드 사용에 대해서는 법률적인 조치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뉴질랜드에 이어 현지 행사를 정화시키려는 노력이 호주에서도 진행중입니다. 사태를 바라보는 여행업계의 시선은 어떤가요.
▲호주협회를 중심으로 지상비 하한선을 지키자는 노력이 호주에서 공식적으로 시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 여행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여행업계가 호주와 뉴질랜드 행사의 어려움을 알기 때문에 대부분 지켜주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몇몇 여행사들이 수익을 쫓아 하한선을 무너뜨릴 경우에는 자체적인 제재조치가 있을 것으로 압니다.
하한선에 대한 노력들은 긍정적이지만 무엇보다 걱정은 호주 여행수요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비수기라고는 해도 몇몇 날짜를 제외하고는 항공기 평균 탑승률이 50%를 넘지 않아 수요 회복에 대한 고민이 더 큽니다.


■ 이 달의 뉴스메이커

‘약인가 독인가’
-여행업계 TV광고 본격화

IMF와 함께 사라졌다 지난 1일 재등장한 하나투어와 투어익스프레스의 TV광고<사진>를 비롯해 관광청들의 TV광고 마케팅이 6월의 뉴스메이커로 선정됐다.
두 여행사의 광고를 놓고는 업계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TV광고를 통해 여행산업의 이미지를 상승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반면, 무분별한 과당광고가 출혈경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한달이 흐른 현재 광고에 대한 효과는 아직 미지수. 해당 업체들도 반응을 좀 더 지켜본 후 구체적인 평가를 내릴 전망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관광청의 TV광고를 놓고 상대적으로 업계 대상의 프로모션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아쉬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광고로 인해 목적지 인지도가 높아진다고 해도 여행사들이 상품판매에 적극적일 수 있도록 꾸준한 업계 대상의 프로모션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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