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 고용 관행 문제
-관광통역안내사 실태 조사

최근 인바운드 시장이 급변하면서 관광통역안내사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비단 시장 및 업계 환경이 변한 탓만은 아니다. 그간 업계 내 누적된 문제들이 시장 변화 물살을 타고 터져나온 것이라고 관광통역안내사들은 한 목소리로 얘기한다. 강영만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사무국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최근 업계 안팎에서 관광통역안내사에 대한 지위와 처우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는 시장 변화에 따른 순리적인 수순이 아닌 그간 오래 묻혀져 있던 문제들이 이제서 불거져 나왔다는 데 더 큰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근본적으로 관광통역안내사에 대한 개념 정의가 불분명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로 인해 관광통역안내사들은 업계 내에서 근로자로서도 자영업자로서도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근로자로 계약했음에도 불구하고 4대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가 하면 여행사마다 고용 형태가 천차만별로 상이해 기준 모델 마련이 시급한 형편이다. 또 대부분 여행사들이 구두 계약에 의지하는 등 예전 주먹구구식 고용 관행이 지금까지도 행해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각 지자체마다 문화유산해설사 양성에 앞다퉈 나선 데 이어 최근에는 이들 해설사들을 관광 안내소에 배치시키거나 외국인 관광객 안내 업무에까지 투입시키는 등 관광통역안내사들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 현재 협회에서 관광통역안내사 실태 및 연구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처음으로 이들에 대한 실태 및 현황을 분석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실태 조사에는 기본적인 실무를 비롯해 보수체계, 고용 관계, 직무 등 광범위한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기초 자료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6월 관련 교수 및 연구진들을 섭외해 현재 관광통역안내사 대상 설문조사를 마친 상태다. 이번주부터 이들 설문조사에 대한 통계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9월 경 연구 조사를 마무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방향 설정 및 정책 건의 자료 등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 향후 협회의 계획은.
무엇보다 관광통역안내사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의를 위해 정책 건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각 여행사에 대해서도 표준 근로계약서 및 용역 계약서 체결 도입을 촉구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협회 차원에서 회원을 대상으로 자체 교육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시장 변화에 발맞춰 관광통역안내사들이 발빠르게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협회에서 관광통역안내사 인력을 관리하고 여행사에 연계해주는 인력은행 역할도 담당할 생각이다.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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