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지역 관광 자원화 확대
-주 5일 근무제 수요 증대 기여

최근 전 사회적으로 웰빙(Well-Being)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여행에도 웰빙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기존 관광지 관람 위주 일정에서 벗어나 순수하게 ‘쉼’을 위한 여행 패턴이 확산되고 있으며 템플 스테이 등 정신 건강을 위한 독특한 여행 일정도 선호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또 다른 웰빙 개념으로 녹색 여행(Green Tourism)이 소리없이 퍼지고 있다. 이른바 그린 투어리즘으로 일컬어지는 농촌관광이 바로 그 것. 근래 들어 입소문을 타고 농촌관광에 나서는 수요가 점점 늘면서 머잖아 농촌관광 시대가 열릴 것을 예고하고 있다.

프랑스 등 유럽내 선진 국가 등에서는 이미 농촌관광이 대중적인 여행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부담없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접어든 상태로 최근 몇 년 동안 적극적인 정부 정책에 힘입어 농촌관광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꾸준한 인지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농림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각각 녹색농촌체험마을, 자연생태우수마을, 농촌전통테마마을 등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농림부에서 지정한 녹색농촌체험마을의 경우 친환경 영농체험을 중심으로 방문객들이 다양한 농촌 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농협에서 운영 지원하고 있는 팜스테이는 단순한 농가 민박 차원에서 벗어나 농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직접 농촌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미고 있다. 녹색농촌체험마을은 현재 전국적으로 76여 개 마을이 운영 중이며, 팜스테이는 150여 개 마을에서 1560개 가량 되는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에는 농림부에서 농촌관광을 집중 육성키위한 ‘농촌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르면 농업회사법인이나 영농조합법인이 농어촌관광휴양사업도 가능토록 한 농업농촌기본법 개정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농촌마을들도 법인을 만들어 농촌관광상품을 공식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되며 단체 여행객을 위한 영수증 발급이나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 4월 경에는 농촌관광 붐 조성을 위한 대규모 농촌관광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 전국농민단체협의회에서는 전국 농촌관광마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농촌관광상품권 발행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농촌관광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이달부터 주 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농촌관광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17.3%가 앞으로 1년 내에 농촌관광을 갈 계획이 있다고 답해 이러한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이들 응답자중 절반 가량이 농가 숙박시설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해 이에 대한 개선 대책이 시급하게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에서는 최근 농촌 뿐 아니라 어촌도 관광 자원화 시킨다는 방침 하에 어촌관광마을을 지정하고 집중 육성키로 하는 등 현 시점에 농·어촌 지역이 경쟁력있는 관광자원으로 대두되고 있다.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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