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학자 밀튼 프리드만(M. Friedman)의 저서 ‘Free to Choose’ 는 시장경제 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오늘날 자본주의 원리의 근간이 되고 있다. 시장의 효율성과 형평성이라는 관점의 논쟁은 시장 원리에 맡겨 효율성을 창출하자는 것이다. 지난 97년 경제위기 이후에 우리나라는 시장의 원리를 강조하여 규제완화와 공공부문 사업을 민영화시키는 획기적인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중의 일부는 ‘시장의 실패’를 가져와 사회적으로 커다란 폐단을 낳았다. 우리 관광분야에서 그 사례를 찾아보자면 아마도 여행업에 대한 규제완화와 한국관광공사 교육기능의 폐지 혹은 축소일 것이다.

교육은 ‘공공재’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다. 공공부문의 역할 부재는 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광산업은 서비스인력에 의한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산업으로서 인력 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높으며, 특히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관광부문의 인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정규교육기관은 주로 신규인력을 배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고, 관광업계는 영세성 등으로 부수 교육을 거의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혹자는 정규교육기관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교육이 이뤄져 현장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배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설령 이러한 요구가 가능하더라도 교육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관광분야의 리더 혹은 종사자들은 관광교육이 평생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신규인력 배출을 위한 교육뿐만 아니라 평생교육적인 측면에서 공공부문에서의 교육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특히 교육여건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어 국제화, 정보화 추세에 대응하는 관광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관광인식 제고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절실하다.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광업계 종사자의 자질 향상만이 아닌 관광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업종의 서비스교육, 국민의 친절의식 제고, 건전관광교육 등 범국민적인 관광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관광인력 개발은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육성계획이 부재할 뿐만 아니라, 교육기관별 한계로 인하여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육 시행이 어렵고, 급변하는 사회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의 운용이 부족하여 지식기반사회의 전문 인력을 효과적으로 양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역할은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공공부문에서 해주어야 할 것이다. 공공부문의 교육기능을 종합적인 관광인력 양성기관으로 전환하여 공공재 성격의 관광교육을 적극 수행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관광종사원을 양성하는 단순한 강습기능을 넘어서 교육과 관련한 연구기능, 정책기획기능, 컨설팅 기능과 종합적인 네트워킹을 구축할 수 있는 관광교육을 실시하여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

부언하자면, 관광분야의 지식기반을 확충하는 공공교육성을 강화하고, 외래관광객 1천만명 시대에 부응하는 신 관광지식인 육성을 위한 전문교육을 실시하며,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교육과 현장 실무교육을 강화하는 연수 교육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히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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