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제한 및 국내여행 지원 맞물려
여수·군산 등 지방 노선 신규 취항 활발

2021년 국내선 여객 실적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며 역대 최고 수준에 올랐다. 제주를 중심으로 각 항공사들이 잇따라 신규 노선에 취항하며 항공수요를 견인했다. 지속되는 해외여행 제한 및 국내여행 지원도 한몫했다. 

국토교통부 에어포탈에 따르면, 2021년 국내선 여객 수는 전년대비 31.7% 증가한 3.314만6,646명(출발 기준)을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지난 2010년 2,000만명을 돌파하고, 6년만인 2016년 3,091만명을 기록했다. 이후 줄곧 3,000만명을 넘기던 국내선 여객 수는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2020년 2,516만명(전년대비 -23.7%)으로 폭삭 내려앉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위축된 여행심리의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6년 전 수준으로 회귀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최초로 3,300만명을 돌파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고, 운항횟수 역시 전년대비 23.4% 증가한 21만2,690회를 기록했다. 

역시나 제주 노선이 돋보였다. 지난해 제주공항(1,287만명)과 김포공항(1,123만명) 여객은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2020년에도 1,000만명대를 기록했던 제주공항과 달리 김포공항은 33.4%의 증가율을 보이며 단숨에 올라섰다. 여객 100만명을 돌파한 공항도 두 배로 늘었다. 코로나 초기인 2020년에는 김포·김해·제주 단 세 공항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대구·광주·청주도 20~30%대의 여객 성장률을 보이며 100만명 고지를 넘어섰다. 여객 100만명 이상 공항 중 김해공항은 전년대비 여객 수가 46%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지방공항의 성장은 해외여행이 위축되면서 각 항공사들이 앞다투어 국내선을 확장한 결과다. 특히 LCC를 중심으로 제주는 물론 포항·울산·원주·사천·여수·군산 등에 신규 취항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의 활약이 돋보였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649만명(전년대비 +49.3%)을 운송하며 2년 연속 국내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이 500만명을 돌파하며 그 뒤를 이었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도 연간 400만명 이상의 국내선 여객을 운송했다. 에어서울은 2020년 대비 여객 수가 77.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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