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A 성명서 통해 김해공항 국제선 확대 등 3개항 촉구
괌 등 자가격리 면제 필요, 모객 지원 위한 인센티브 필요

부산시관광협회(BTA)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고사 상태인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정부가 즉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국제공항 / 한국공항공사
부산시관광협회(BTA)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고사 상태인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정부가 즉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국제공항 / 한국공항공사

부산시관광협회(BTA)가 여행업계 희생을 강요하는 정부의 일방적 정책에 대해 규탄하고, 고사 상태인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정부가 즉시 나서라고 촉구했다.

BTA는 지난 19일 ▲해외 지역별 특성과 상황을 고려한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기준 마련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 수 확대 ▲위축된 여행심리 회복 및 여행객 모객을 위한 인센티브 마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서 BTA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며 정부의 방역정책에 동참해왔다. 특히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정책과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등 지역 관광산업에 치명적인 정책들에 대해서도 대의를 생각해 2년째 순응하고 있다. 그동안 영세한 사업체는 도산했고 종사자들은 일자리를 잃은 채 하루하루 힘든 나날 속에 있다”고 현실을 전했다.

우선 해외 지역별 특성과 상황을 고려해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기준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괌과 사이판에 대한 판이한 방역정책을 예로 들었다. 괌과 사이판은 모두 미국령으로 현지 방역상황이 안정돼 있고 지리적 위치와 입국조건도 비슷하지만, 트래블 버블 체결 여부만으로 자가격리 면제에 차등을 두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국제선 노선 확대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고 지방공항의 단계적 국제선 확대를 위해 김해공항의 괌·사이판 노선 운항을 허가했지만, 주1회 운항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제한을 둔 탓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제한된 항공 스케줄 때문에 8일짜리 여행상품만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BTA는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 확대 계획’에 따라 김해공항에서 운항할 수 있는 국제선 노선 수를 확대하고, 노선 당 주 2회 이상 운항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BTA는 또 “휴직을 거듭하고 일용직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현업에 복귀할 날만 기다렸던 여행인들에게 정부는 이해할 수 없고 실효성도 없는 정책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면서도 관광업계 종사자들도 살릴 수 있는 정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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