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월 위드 코로나로 전환…마스크도 벗는다
추가 접종자 및 미접종자까지도 입국 조건 완화
강경 대응하던 호주‧뉴질랜드도 단계적 재개방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입국 제한을 강화했던 장거리 목적지들이 다시 국경을 여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월3일까지 적용되는 해외 입국자 대상 자가격리 10일 의무가 여전히 넘기 어려운 산이지만, '단계적 여행 회복'에 힘을 보탤지 관심사다.

영국은 다시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한다. 2월1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들은 출발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필요 없이 영국으로 입국이 가능하다. 다만 영국에 도착한 뒤 이틀 안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백신 미접종자들은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고, 도착 2일 내 PCR 검사를 받아야하지만 입국 8일차에 실시하던 코로나19 PCR 검사와 10일 자가격리 의무는 해제된다. 영국은 지난해 7월의 위드 코로나 방역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1월27일부터 대규모 행사가 가능해진다. 백신 패스 또한 원하는 곳에서만 자발적으로 사용하도록 방역 조치를 완화했고, 실내외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진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추가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적용했다. 입국시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코로나19 회복 증명서 중 한 가지와 함께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추가 접종자의 경우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는 면제다.

노르웨이가 1월26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를 해제한다. 사진은 베르겐 풍경 / 여행신문 CB
노르웨이가 1월26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를 해제한다. 사진은 베르겐 풍경 / 여행신문 CB

미접종자에 대한 입국 제한도 완화하는 모습이다. 노르웨이는 26일부터 EU 디지털 코로나 증명서가 없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규정을 해제한다. 그동안 노르웨이는 18세 이상 백신 접종 미완료자의 경우 자가격리 10일 의무를 부과해왔다. 26일부터는 백신 미접종자가 입국할 경우 코로나19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고 여행자 사전 등록을 마치면 된다. 노르웨이 입국을 위해 이미 격리 중인 이들도 26일 자정부터 격리 해제 조치를 받는다.

호주는 지난 23일부터 호주 입국시 필요한 코로나19 검사 조건을 완화했다. 기존에는 입국시 72시간 내 진행한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비행기 탑승 24시간 전 진행한 신속항원검사도 입국 조건에 포함하기로 했다. 즉, 신속항원검사만으로도 호주 무격리 입국이 가능해진 셈이다. 또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국인들의 무격리 입국이 가능한 지역에 퀸즈랜드주와 태즈매니아주까지 확대 포함됐다.

호주와 더불어 고강도 국경 봉쇄 정책을 취했던 뉴질랜드도 2월 말부터 단계적 국경 재개방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호주에 거주하는 뉴질랜드인들을 대상으로 입국 완화 조치를 취하고, 4월30일부터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그동안 외국인 입국 금지를 엄격하게 적용해왔던 뉴질랜드까지 단계적 국경 개방에 동참하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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