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vs 지지부진…상품‧기획 따라 천차만별
높은 수수료‧유사 상품 비교 불가 등 약점도

마켓컬리가 15일까지 제주 여행 기획전을 진행한다 / 마켓컬리 

마켓컬리가 여행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판매채널로서 마켓컬리에 대한 여행업계의 평가는 분분하다.

마켓컬리는 지난해부터 호텔·여행사들로부터 관련 상품을 공급받아 한정 기간 기획전 형태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특급호텔 중심으로 숙박권을 선보이다가 차츰 항공권부터 숙박, 입장권 등 다루는 영역도 넓어졌다. 이번에는 아예 제주 지역에 초점을 맞춘 ‘제주 여행 기획전’을 통해 제주-김포·부산 에어서울 항공권, 제주 신화월드 숙박권과 테마파크 빅3 이용권 등을 17일까지 판매한다.

여행업계는 마켓컬리의 주요 소비자들이 젊은 여성이라는 점을 매력적인 요소로 꼽았다. 특히 프리미엄 식재료를 찾는 구매력이 높은 젊은 소비층의 유입이 많은 편이라 여행상품도 양질의 서비스로 구성하는 쪽으로 전략이 형성됐다.

판매 결과는 상품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기존의 채널 파워가 강했던 이커머스 플랫폼 수준으로 판매되거나 심지어는 ‘완판’을 기록한 적도 있는 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판매가 마무리된 상품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다른 채널에서도 구매 가능한 기본 객실이나 입장권보다는 보다 특별한 서비스나 혜택을 추가한 상품이 호응을 얻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협업하긴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마켓컬리 채널 자체에서 여행을 메인으로 다루지 않는데다 높은 수수료, 비효율적인 시스템 등이 난제로 언급됐다. 한 관계자는 “상품을 API로 연동할 수 없고 일일이 날짜에 맞는 재고를 작성해 넘기는 식이라 투입하는 노동력 대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수수료도 높아 다시 판매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유사 상품들과 가격이나 특징을 한곳에서 비교하기 어려운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한편 마켓컬리는 최근 모두투어와도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모두투어는 앞으로 다양한 여행 관련 상품을 마켓컬리에 기획·판매할 계획이다. 또 마켓컬리는 국내여행 상품에 이어 해외여행상품 판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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