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일본·대만 전세기 모객
-여행사별 단독전세기 막바지 협상

올 겨울 최대의 대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설 연휴를 겨냥한 여행사들의 준비가 치열하다. 특히 단기간에 여행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미 운영되고 있는 전세기 외에 여행사별로 단독 전세기 운영 계획을 세우는 등 저마다의 승부수를 마련 중이다. 전세기의 특성상 대부분의 여행사가 쉬쉬하며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미 상품을 확정한 여행사도 있고 대부분 항공사와 막바지 교섭을 벌이고 있어 이번 주부터 다음 주 사이에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모두투어 일본과 동남아시아팀은 일찌감치 전세기 상품을 확정하고 모객에 들어갔다. 특히 일본 지역은 항공이 아닌 500석 규모의 선박을 이용한 단독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정보 모두투어 차장은 “성수기나 연휴에 집중되는 항공 전세기 상품이 과다한 예치금으로 상품가 상승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며 “항공만 고집하지 않고 풍부한 좌석확보와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한 크루즈 전세 상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부관훼리를 이용하며 2월5일 출발하는 4박5일 일정으로 판매가도 44만9,000원과 49만9,000원으로 저렴하다. 입장료 1만원의 크루즈 선상 음악회도 개최해 수익금 전액을 유니세프에 기증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동남아팀은 2월6일 출발하는 5일 일정의 대만 전세기를 54만9,000원에 모객 중이다. 정의식 과장은 “90만원을 넘나드는 기존 상품과 달리 설 연휴 기간을 이용하면서도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며 전세버스를 준비해 서울이나 지방 여행객 모두 편리하게 집까지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하나투어 동남아시아팀도 2회 가량 전세기를 준비 중이다. 류창호 과장은 “2월5일이 가장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며 9일과 10일, 6일과 7일 정도의 순으로 뒤를 이을 것 같다”며 “아직 지역은 밝힐 수 없지만 5일과 9일 출발하는 2회 가량의 단독 전세기를 준비 중으로 이번 주 안에 결정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좋은여행도 연휴 기간에 맞춰 2회 가량 단독 전세기를 준비 중에 있으나 아직은 지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자유여행사는 중국 국내선 전세기를 검토하고 있다.
자유여행사 안철희 부장은 “내년 설은 하루만 휴가를 내도 연휴가 길어지기 때문에 항공의 활용폭도 더욱 크다”며 “2차례 가량 베이징과 장자지에(장가계)를 연결하는 120석 규모의 국내선 전세기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20일부터 매일 운항에 들어가는 에어마카오도 설 연휴 기간에 맞춰 추가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에 롯데관광은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박한철 부장은 “기존에 블록 챠터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좌석이 많은데다가 경기 불투명 등으로 설 연휴 기간의 특정 날짜에 전세기를 투입하는 계획은 아직 없다”며 “페리 발생 등 상황을 봐서 대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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