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예술가 '훈데르트바서' 테마 복합예술단지
3월 중 순차 오픈, 자연·인간·예술의 조화 돋보여

제주도 우도에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훈데르트바서'를 테마로 한 '훈데르크바서파크'가 3월 중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 훈데르트바서파크
제주도 우도에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훈데르트바서'를 테마로 한 '훈데르크바서파크'가 3월 중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 훈데르트바서파크

제주도 우도의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테마로 한 '훈데르트바서파크(HUNDERTWASSER PARK)'가 3월 중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훈데르트바서파크는 세계적인 건축가 겸 환경운동가이자,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3대 화가 중 한 명인 훈데르트바서(Friedensreich Hundertwasser)를 테마로 했다. 그는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는 생각으로 직선을 배제한 강렬하고 화려한 색감의 예술작품들을 탄생시킨 화가이자, '인간은 자연에 들른 손님'이라는 이념 아래 도심의 건축물에 자연의 생명력을 불어넣은 건축가이기도 하다. 오스트리아의 '훈데르트바서하우스', '쿤스트 하우스 빈', '바트블루마우' 등이 그의 대표 건축예술작품이다. 

훈데르트바서파크 굿즈샵 / 훈데르트바서파크
훈데르트바서파크 굿즈샵 / 훈데르트바서파크

공존의 힘을 믿는다. 훈데르트바서파크에는 그의 철학과 작품세계가 그대로 녹아들었다. 훈데르트바서의 기획 및 디자인을 실제 건축물로 탄생시킨 건축가 하인즈 스프링맨(Heinz Springmann)이 직접 참여해 훈데르트바서의 생전 작품 콘셉트와 디테일을 구현해냈다. 특히 건물 옥상에 펼쳐진 또 다른 숲들이 눈에 띈다. 건물을 지을 때 베어지는 수목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자생하던 수목들을 건물 옥상 위에 옮겨 심는 훈데르트바서의 ‘나무세입자’ 철학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부지 내에서 자라던 1,600여 그루의 나무를 이전 식수하고, 이제는 전보다 더 많은 나무가 터를 잡았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내추럴 아티스틱 파크'답다.

건축물의 개성이 이곳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건축적 기교에서 다양성을 우선시 한 훈데르트바서의 철학을 담아 파크 내 건축물은 모두 다른 형태로 조성했다. 78개의 기둥과 131개의 유리창, 모두가 다르면서도 화려한 색감을 자랑한다. 바닥도 자연미가 넘친다. 언덕과 곡선을 좋아하던 훈데르트바서의 방식대로 구불구불하게 길을 조정했다. 높낮이가 있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예술작품에 대한 감동은 배가 된다. 흙과 돌의 감촉을 고스란히 느끼며, 인간은 그저 자연의 손님일 뿐이라는 사실을 또 한 번 깨닫게 된다. 

우도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카페 훈데르트윈즈 / 훈데르트바서파크
우도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카페 훈데르트윈즈 / 훈데르트바서파크

파크는 크게 ▲기념관 훈데르트바서뮤지엄 ▲콘도 훈데르트힐즈 ▲카페 훈데르트윈즈로 나뉜다. 관람자 중심의 열린 전시를 표방하며, 창문을 통해 우도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뮤지엄에서는 훈데르트바서의 일생과 작품을 오롯이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 ‘드림 투게더(Dream Together)’를 테마로 회화관, 판화관, 생애관, 환경건축관, 파크관 총 5개의 전시관으로 구성했다. 판화관에는 오리지널 판화 작품 20여점이 전시되고, 생애관에서는 그의 삶을 조명할 수 있는 우표, 두들 등 각종 기록들을 만나볼 수 있다. 건축관에는 담스타르트, 스피텔라우, 성바르바라 모형을 통해 해외에 있는 그의 유명 건축물 간접체험이 가능하다. 

카페 톨칸이 / 훈데르트바서파크
카페 톨칸이 / 훈데르트바서파크

우도의 바다를 두 눈에 담을 수 있는 F&B 시설도 갖췄다. 훈데르트윈즈에서는 성산일출봉을 중심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시그니처 디저트인 우도넛을 곁들여도 좋다. 훈데르트힐즈 끝자락에 위치한 카페 톨칸이에서는 큰 바위 얼굴을 품은 절경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고, 훈데르트힐즈 내부에 있는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말차이트에서는 제주 특선 식재료가 베이스인 현무암슈니첼, 톨칸이리조또, 뿔소라갈치속젓파스타 등의 이색적인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한편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우도갤러리에서는 동화작가 전이수의 가족을 테마로 한 ‘소중한 사람에게’가 6월30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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