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 중순부터 매화 개화
매화 향기 맡으면서 산책 추천

북한산생태공원의 홍매화 / 서울관광재단
북한산생태공원의 홍매화 / 서울관광재단

봄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매화나무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매화는 조선 시대부터 사군자라고 불리며 사랑을 받았던 꽃으로 벚꽃보다 일찍 개화하고 절정도 빠르다. 서울은 3월 중순부터 매화가 개화하기 시작했다. 봄과 함께 매화를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명소들을 서울관광재단이 추천했다.

█ 빌딩 숲 사이 천년 고찰에서 만난 매화, 봉은사

서울의 매화 명소로 인기가 높은 곳은 봉은사다. 봉은사는 서울 도심에 있는 고찰로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3월이면 봉은사에 홍매화가 개화해 많은 사람이 방문한다. 봉은사의 진여문, 보우당 등 사찰 곳곳에서 홍매화를 만날 수 있다. 꽃잎이 짙은 홍매화 가지들은 사찰 건물들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매화와 고궁의 운치, 창덕궁

궁궐의 운치를 느끼며 매화를 볼 수 있는 명소는 창덕궁이다. 창덕궁에서 매화가 유명한 곳은 낙선재로 앞뜰에서 백매화와 청매화를 모두 볼 수 있다. 둘 다 꽃잎은 흰색이지만, 백매화의 꽃받침은 붉은색이고, 청매화의 꽃받침은 초록색이다. 낙선재 바로 위쪽에 있는 성정각 자시문 앞에서는 붉은 꽃잎을 자랑하는 홍매화를 볼 수 있다.

█ 하동군에서 온 매화 군락지, 청계천 하동 매화 거리

매화의 향기를 맡으며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은 지하철 2호선 용답역과 신답역 사이에 있는 청계천 하동 매화 거리다. 2006년 하동군이 기증한 매실나무를 심어 매화 군락지를 만들었다. 제2마장교 아래 둔치 길로 내려가면 매화길이 시작된다. 날씨가 맑은 날엔 햇살이 비치는 꽃잎을 볼 수 있다.

█ 숨은 매화 나들이 명소, 북한산생태공원

북한산생태공원은 불광동에서 구기터널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다. 봄이면 매화뿐 아니라 벚꽃도 볼 수 있어 숨은 봄나들이 명소 중 하나다. 이곳에는 홍매화가 많다. 공원을 걸으며 숨겨져 있는 매화나무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근처 불광천에는 벚꽃, 개나리 등이 천변을 따라 이어져 있어 봄 산책을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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