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객 위한 배리어 프리, 말라핫 스카이워크
예술과 여행으로 재탄생한 나이아가라공원 발전소

수천 년 동안 인간은 산을 깎고, 바다를 메우며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깊은 곳까지 지구 곳곳에 흔적을 남겼다. 이제는 그 상흔들을 고민할 시간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자연에 다가가고, 폐기된 유휴 공간의 수명을 예술과 여행으로 연장시킨 명소를 캐나다관광청이 소개했다.

말라핫 스카이워크 전망대 / 캐나다관광청
말라핫 스카이워크 전망대 / 캐나다관광청

극강의 경치를 자랑하는 말라핫 스카이워크(Malahat SkyWalk)

밴쿠버섬 빅토리아에서 차로 35분 거리에 위치한 살리시해(Salish Sea) 해안가에 말라핫 스카이워크가 작년 7월 문을 열었다. 해발 250미터로 숲속에 우뚝 솟은 나선형 전망 타워는 오픈 이후 배리어 프리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유모차와 휠체어를 타고 방문할 수 있어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600미터 길이의 고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10층짜리 거대한 나선형 타워를 만나게 된다. 해발 250미터 높이에서 베이커 마운틴(Mount Baker), 코스트 마운틴(Coast Mountains) 등을 포함해 북미의 아름다운 대자연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나선형 타워의 중앙에 펼쳐진 어드벤처 네트에 누워 출렁대면 하늘과 땅 사이를 유영하는 느낌이다. 내려오는 길에는 속도와 쾌감을 선사하는 나선형 미끄럼틀이 기다리고 있다. 전망대 주변으로 이어지는 산책에서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해안 지역의 식생과 나무, 야생동물 및 해양 생물에 대해 배우고, 자연과 교감을 나눌 수 있다.

나이아가라공원 커런트 미디어쇼 / 캐나다관광청
나이아가라공원 커런트 미디어쇼 / 캐나다관광청

폐발전소의 변신, 나이아가라 나이트 미디어 쇼 커런트(Currents: Niagara's Power Transformed)

장대한 나이아가라 폭포의 ‘흐름’을 자원으로 가동했던 나이아가라공원 발전소에 새로운 ‘흐름’이 생겼다. 낮 동안 나이아가라의 수자원 이용과 발전소의 역사를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운영 중인 발전소가 밤에는 미디어 쇼의 무대로 변신한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커런트는 정교한 빛과 사운드로 디자인한 몰입형 인터랙티브 미디어 쇼다. 쇼는 나이아가라강의 역사를 담았다. 마지막 빙하기의 유산인 나이아가라강이 해빙 후 맞이한 번영의 시기부터 시작해 거대한 폭포에서 산업화 동력을 얻었던 영광의 날들과 신기술의 등장으로 인한 쇠퇴기를 거쳐 마침내 참여자의 움직임이 만들어 낸 새로운 흐름을 따라 다시 깨어나는 여정을 보여준다. 레이저쇼, 프로젝션 맵핑은 스모그, 음악, 조명을 활용해 발전소의 공간이 수축하고, 확장되는 듯한 효과를 준다. 나이아가라공원 발전소의 성공적인 재생 사례는 온타리오주의 다른 폐기 발전소 재사용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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