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데부 캐나다 Rendez-vous Canada 2022

캐나다관광청 주최로 전역 프리·포스트 팸투어 진행
10개국 1,247명 현장·온라인 참여, 미팅 4만8,396건 
관광업 미충원율 10%(17만개) 달해, 인력 충원 시급

캐나다 여행시장이 재도약을 꿈꾼다. ‘랑데부 캐나다 2022(RVC+, Rendez-vous Canada 2022)’가 5월24일부터 5월27일까지 토론토에서 열렸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현장과 온라인을 오가며 진행된 랑데부 캐나다에서는 참여자들의 기대와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랑데부 캐나다 런천
랑데부 캐나다 런천
랑데부 캐나다 미팅
랑데부 캐나다 미팅

●캐나다 이즈 백!


각국 여행업 관계자들이 3년 만에 현지에 모여 캐나다 여행의 현재와 미래를 그렸다. 랑데부 캐나다는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취소, 2021년 버추얼 개최를 거쳐 올해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을 택했다. 참여자들에게 보다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올해는 351명의 바이어와 557명의 셀러가 현장에 모였고, 141명의 바이어와 168명의 셀러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바이어 대신 셀러가 이동하는 방식으로 사흘간 총 4만8,396건의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되며 캐나다 여행에 대한 열띤 관심을 입증했다. 

웰컴 리셉션

캐나다관광청 주최로 특별함을 더했다. 캐나다관광청에서 바이어 항공·숙박 및 미팅 등록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셀러 등록비용을 인하하는 등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지친 여행업계를 다독였다. 이에 화답하듯 캐나다 셀러 등록이 완판되기도 했다. 캐나다 전역 프리·포스트 투어를 제공해 참여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고 상품 개발을 도운 점도 돋보인다. 내년부터는 기존과 동일하게 주정부관광청이 번갈아 가며 개최하며, 다음 랑데부 캐나다는 2023년 5월30일부터 6월2일까지 퀘벡에서 열릴 예정이다. 

캐나다 부스
캐나다 부스

바이어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 한국 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여행의 시작을 랑데부 캐나다라는 큰 행사와 함께해 기쁘다”며 “소규모 프라이빗 투어 트렌드에 맞춰 크루즈·기차 등 다양한 경험을 녹인 새로운 프리미엄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팸투어를 통해 새로운 캐나다를 체험한 외국 여행사 관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독일 여행사 관계자는 “새로운 여행상품을 기획하기 위해 참여했으며, 최신 여행정보를 업데이트하고 교류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캐나다관광청 미디어 브리핑
캐나다관광청 미디어 브리핑 ⓒ캐나다관광청

●여행시장 회복 탄력, 인력 충원은 과제 


캐나다 여행시장은 본격적인 회복의 기점을 앞두고 있다. 랜디 보이소놀트(Randy Boissonnault) 캐나다관광부 장관 및 재경부 차관은 “캐나다는 관광시장의 문을 다시 열었으며, 정부 차원에서 새로운 관광 성장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캐나다관광청에 따르면, 2022년 3월 관광수요는 2021년 성수기 수준에 달했다. 이 추세대로 캐나다 성수기인 여름 시즌에 돌입한다면 전년대비 높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 오타와 소재 호텔 관계자는 “요즘 코로나 이후 제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여름 시즌을 앞두고 위생과 미식 등 투숙객 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여행에 대한 높은 관심도 긍정적인 요소다. 캐나다관광청이 캐나다 항공 및 숙박시설 구글 검색량을 살펴본 결과, 한국·호주·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3월 검색량은 2019년 85%, 2020년 3월 82%, 2021년 23%, 2022년 71%를 보였다(2019년 최대치=100). 항공공급도 복원 중이다. 현재 2019년 2분기와 비교했을 때 항공 좌석 공급은 69% 수준까지 회복됐는데, 지난해 2분기 27%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높은 수치다.

캐나다관광청 미디어 브리핑 ⓒ캐나다관광청

다만 관광업 인력 부족은 과제로 남아있다. 지난해 50만개 이상의 관광업 일자리가 채워졌지만, 여전히 전체의 10%에 달하는 17만개가 미충원 상태로 남아있다. 한 현지 크루즈 관계자는 “인력 부족 문제로 코로나 이전에 운영하던 디너 크루즈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 혼잡 문제도 제기됐다. 최근 캐나다 국내여행 증가로 인해 현지 공항이 혼잡해지며 항공편 및 수하물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이에 랜디 보이소놀트 장관은 “공항 직원 수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해외입국자를 다양한 목적지로 분산시키는 방법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토론토
토론토

●새로운 캐나다를 만나다


주정부관광청들의 프레젠테이션도 이어졌다. 다음 랑데부 캐나다 개최지인 퀘벡은 코로나 이후 새롭게 선보인 볼거리를 소개했다. 먼저 올해 4월13일 몬트리올에 곤충관이 개관했다. 살아있는 다양한 종 관찰이 가능한 캐나다에서 가장 큰 자연과학관이다.

몬트리올 차이나타운에서 열리는 아시안 야시장도 볼거리다. 2019년 이틀간의 푸드 페스티벌로 시작돼 2021년에는 8주간 매주 주말마다 열리며 음식과 문화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에스플러네이드 트랑퀼(Esplanade Tranquille)은 새로운 인·아웃도어 공간으로, 4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아이스링크장과 넓은 도시형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2022년 말에는 65층 규모의 전망대를 갖춘 포트 오브 몬트리올 타워(Port of Montreal Tower)도 문을 열 예정이다. 퀘벡 시티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Mosaicultures Quebec 2022’를 개최한다. 식물로 만든 200개의 조각을 6월24일부터 10월10일까지 야외 전시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7월에는 1.2km에 다하는 몰입형 멀티미디어 통로(Immersive Multimedia Path in Wendake)도 선보인다. 

퀘벡 몽블랑
퀘벡 몽블랑

노바스코샤(Nova Scotia)는 지역 고유의 체험을 소개했다. 진짜 제복을 입고 훈련을 받는 ‘일일 병사체험’과 캐나다에서도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인 ‘캐벗 트레일(Cabot trail)’이다. 캐벗 트레일은 케이프 브리튼(Cape Breton)섬을 따라 약 298km 이어져 있는데, 자동차·오토바이는 물론 자전거 투어도 좋다. 케이프 브리튼 하이랜드 국립공원(Cape Breton Highlands National Park)에서 다양한 난이도의 26개의 하이킹 코스를 체험할 수도 있다. 노바스코샤주의 가장 큰 도시이자 문화 중심지인 할리팩스(Halifax)에서는 미식, 쇼핑, 라이브 뮤직,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고, 야머스(Yarmouth)에서는 별이 쏟아지는 경험이 펼쳐진다. 이밖에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매니토바주 등이 관광지의 매력을 알렸다.


●Mini Interview
온타리오주관광청 소냐 스티븐슨(Sonya Stevenson) 사업개발 매니저(Business Development Manager)


나이아가라 폭포 그 이상의 온타리오

온타리오주관광청 소냐 스티븐슨(Sonya Stevenson) 사업개발 매니저(Business Development Manager)
온타리오주관광청 소냐 스티븐슨(Sonya Stevenson) 사업개발 매니저(Business Development Manager)

-한국인 여행 현황은?

많은 한국인들이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해 온타리오주를 찾고 있다. 토론토, 오타와, 1,000섬도 인기 여행지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여행사들이 온타리오 북부 지역을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여행 코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온타리오 북부지역은 기존에 유럽인들에게는 유명한 여행지였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한국 여행사들이 창의적으로 여행 코스를 개발하고 다양한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담아내고 있는데, 한국시장은 그런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현재 안전을 가장 중요시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맞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인들이 온타리오주를 찾기를 바란다. 

 

-추천해주고 싶은 일정이 있다면?

온타리오주는 도심과 자연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나이아가라 지역의 100개가 넘는 와이너리 중 한 곳을 둘러 봐도 좋다. 다양한 농장과 크루즈 체험도 제공한다. 나이아가라 폭포, 토론토, 오타와 지역을 방문하면서 주변 소도시를 함께 여행하는 걸 추천한다. 모두 차로 2~3시간 이내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1년 내내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블루마운틴은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많다. 여름에는 하이킹, 골프, 산악자전거, 겨울에는 스키와 같은 겨울 스포츠도 가능하다. 온타리오주에서 며칠 머무르면서 캐나다인과 같은 휴가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캐나다 토론토 글·사진=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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