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부문 회복에 가속도…38억명으로 예측
"전쟁‧국제유가‧인플레이션‧고환율은 변수"

IATA에 따르면 올해 항공산업의 매출은 2019년의 93.3% 수준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 픽사베이 
IATA에 따르면 올해 항공산업의 매출은 2019년의 93.3% 수준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 픽사베이 

항공산업 회복에 가속도가 붙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여객 수요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항공산업의 예상 실적을 상향 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IATA에 따르면 올해 항공산업의 매출은 2019년의 93.3% 수준인 7,820억달러로 회복하고, 운항편수는 3,380만편으로 2019년(3,890만편)의 86.9%를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여객 부문의 회복이 두드러진다. 비행거리 km당 유상승객 수(RPK)는 38억명으로 2021년 대비 97.6% 증가해 2019년의 82.4%에 도달할 전망이다. 또한 항공 운임의 상승으로 여객수보다 매출액 회복률이 더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여객 부문 매출은 약 4,980억달러가 될 전망인데, 이는 2021년 2,390억달러 대비 2배 이상 수준이다. 화물 부문 매출은 2021년 2,040억달러 대비 소폭 감소한 1,910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실적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 노선은 올해도 가장 높은 실적을 나타내는 한편 코로나19 이전 매출을 거의 대부분 회복한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여행 재개에 힘입어 북미 지역 순이익은 88억달러, 여객수는 2019년의 95%에 도달할 전망이다. 2019년 대비 여객수는 유럽의 경우 82.7%, 아시아태평양 73.7%, 라틴아메리카 94.2%, 중동 79.1%, 아프리카 72%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변수는 있다. 올해 항공산업은 코로나19 악재 영향권에서 다소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고환율 등의 암초로 아슬아슬한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IATA에 따르면 국제 여객 수송량의 약 7%는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는데, 러시아 영공 우회로 인한 지출이 일부 상승할 전망이다. IATA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항공 운임 상승,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항공산업 매출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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