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한국인 여행객 +240%, 회복세 뚜렷
박람회‧팸투어 등 진행…정부 간 상호 협력

스페인관광청이 한국 시장에 스페인 여행을 환기시켰다.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 시장의 수요를 다시 이끌어내는 한편 내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스페인관광청 하이메 알레한드레 관광 디렉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스페인관광청 하이메 알레한드레(Jaime Alejandre) 관광 디렉터는 "한국은 스페인 관광산업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다시 스페인 여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손고은 기자 
스페인관광청 하이메 알레한드레(Jaime Alejandre) 관광 디렉터는 "한국은 스페인 관광산업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다시 스페인 여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손고은 기자 

-스페인 관광산업의 현황은 어떠한가.

지난 2년 간 스페인 정부는 마스크 착용 의무, 확진자 자가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백신 접종 등 방역 정책을 통해 코로나19 감염병을 관리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기준 전체 인바운드 시장은 코로나19 이전의 약 60%까지 회복했다. 대부분 유럽인들의 방문이 많았다. 한국의 경우 2019년 약 63만명이 스페인을 방문했는데, 2020년에는 13만명, 2021년에는 3만8,000명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4~5월 한국인 여행객의 여행이 전년대비 약 240%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뚜렷한 만큼 2023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하반기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바르셀로나 노선을 각각 주3회, 주2회 운항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마드리드 직항 운항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의 전략은.

한국은 스페인 관광산업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 중 하나다. 다시 한국시장에서 스페인 여행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들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최근 서울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소비자들에게 스페인 여행을 상기시키는 한편 여행사, 항공사 등 업계와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앞으로 어떤 협업을 펼쳐나갈지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B2B 스터디 투어와 미디어 팸투어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9월에는 스페인 관광부 차관이 방문해 한국과 스페인의 상호 협력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페인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의 트렌드가 있다면.

한국인 여행객들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문화유산지 방문에 관심이 많다. 또 다양한 음식과 축구 등 스포츠 경기 관람에도 많은 흥미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기준으로 전체 한국인 방문객의 약 56%가 개별여행객으로 집계됐고, 특히 20~40대 사이 연령대가 많이 방문했다. 앞으로는 좀더 럭셔리하고 오래 머무르며 지출을 늘리는 형태의 여행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관광산업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핵심 계획은.

스페인 정부는 관광사업체 유지 및 디지털화를 위해 약 3,900만유로(약 533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관광사업체 유지에만 1,900만유로를 투자한다. 스페인 관광산업은 정부의 이러한 재정적 지원으로 관광과 관련된 사업체들이 사업을 유지하고 인력난이나 수요 증가로 인한 불편함을 겪지 않고 정상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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