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 확충하고 교통 인프라도 대폭 개선
자유로운 여행 가능…여행사와 적극 마케팅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관광 인프라 개발에 나선다. 아키바 토르(Akiva Tor) 주한이스라엘대사(왼쪽)와 이스라엘관광청 한국사무소 조정윤 소장. / 곽서희 기자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관광 인프라 개발에 나선다. 아키바 토르(Akiva Tor) 주한이스라엘대사(왼쪽)와 이스라엘관광청 한국사무소 조정윤 소장. / 곽서희 기자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관광 인프라 개발에 착수하고 2030년까지 연간 관광객 1,0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제37회 서울국제관광전(6월23일~26일) 이스라엘관광청 부스에서 아키바 토르(Akiva Tor) 주한이스라엘대사와 이스라엘관광청 한국사무소 조정윤 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관광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스라엘은 올해 3억셰켈(한화 약 1,12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대대적인 관광 인프라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투자금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1억6,500만셰켈(한화 620억1,700만원)을 호텔 건설 및 확장에 할당했다. 2030년까지 연간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숙박 시설부터 확충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외교부에서 구체적인 추가 객실 수와 관광객 수용 가능 수에 대해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2023년 말까지 이스라엘 전역(특히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중심으로)에서 25개의 호텔이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또 기존 숙박 시설 주변으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럭셔리 숙박 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교통 인프라에도 변화가 있을까.

현재 예루살렘의 교통체증이 심한 편인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예루살렘 구시가지와 옛 기차역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자전거가 주요 교통수단이고, 세계적인 자전거 대회도 많이 열리고 있는 만큼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돼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막 지역에 집중적으로 자전거 도로를 확충할 계획이다. 예루살렘-사해, 예루살렘-구시가지-베들레헴을 포함한 주요 교통로의 관광 인프라도 늘릴 예정이다.

-새로 개발된 관광 루트도 있나.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쳐 있는 사해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역에 위치한 곳이다. 이곳에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길’이란 이름의 새로운 관광 루트를 개발했다. 3개 지역 협의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관광객들이 사해 땅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조성한 길이다. 현지인 또는 전문가들과 함께 길을 걸으며 역사적 인물과 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 관광 체험 상품도 만들었다. 예루살렘에 있는 통곡의 벽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의 클래식 루트인 ‘그레이트 스톤(The Great Stone)’ 외에 ‘위대한 대교(The Great Bridge)’라는 루트가 지난해 12월에 개설됐다. 지하 터널에 놓인 거대한 다리를 통해 제2성전 시대의 성전을 관람할 수 있는 길이다.

-현재 이스라엘 입국 절차는 어떤가.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 모든 관광객들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이스라엘 입국이 가능하다. 입국 전후 PCR 검사도 필요 없다. 출발 10시간 전에 온라인으로 입국 신고서를 작성하고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보장을 포함하는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면 입국 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한국시장에 대한 향후 전략은.

이스라엘관광청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하나투어·한진관광 등 한국의 여행사들과 마케팅 협약을 부지런히 맺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이나 여행상품 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는 마케팅 활동들에 대한 자금 지원도 해주고 있다. 향후에는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지원금을 인당 기준으로 지급하는 인센티브 형식의 협약도 추진할 계획이다. 11월 즈음에는 이스라엘 현지 여행사와 국내 여행사들이 만날 수 있는 로드쇼도 개최할 예정이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항공편도 중요하다.

관광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바로 항공편이다. 2020년에는 대한항공이 인천-텔아비브 직항 노선을 주3회로 운항했고, 12월부터 2021년 1월까지는 주4회로 증편했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한국과 이스라엘을 잇는 항공 노선은 중단됐고, 지금은 이스탄불이나 아부다비 혹은 파리나 바르샤바를 통해 경유해서 가는 방법이 있다. 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천공항 자체에 항공 수요가 늘어나야 하고 인천-텔아비브 직항 노선이 재개되어야 한다. 또 항공권 가격이 안정화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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