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확진자수 및 해외 유입 증가로 불안정
원숭이 두창 해외 유입 관리 강화 가능성도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감이 커지면서 해외입국자 관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다 / 픽사베이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감이 커지면서 해외입국자 관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다 / 픽사베이 

해외입국자 관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줄어들며 입국 제한 완화에 기대가 모였으나 여름철 활동량 증가에 따라 여름 재유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수도 증가하면서 입국 제한을 추가적으로 완화하기엔 다소 불리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월17일 코로나19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를 7월21일까지 4주간 연장키로 했다. 중대본은 방역 전문가들과 4주 단위로 상황을 재평가하고 격리 의무 해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으로 당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의료 대응 여력은 충분하나 사망자수가 아직 불안정하다는 점, 격리 의무 완화에 따른 재확산 등을 고려해 격리 의무를 연장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만명 대 아래를 밑돌며 6월27일에는 3,315명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6월29일부터 다시 1만명을 웃돌기 시작했다.

또 6월 들어 이스라엘,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양상인데다 우리나라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이 늘어난 점도 우려를 키운다. 6월30일 기준 7일 평균 해외 유입 확진자수는 130명으로 6월26일 이후 평균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여행업계는 해외 유입 확진자수에 대한 우려는 과하다는 입장이다. 전체 7일 평균 확진자 7,533.6명 중 1.7%에 불과한데다 국제선 증편과 각국의 출입국 제한 조치 완화로 출국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해외 유입 확진자수도 늘어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실제 6월19일~26일 사이 국제선 여객수는 31만9,026명으로 전주(29만509명) 대비 9.8% 증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원숭이 두창 감염 및 의심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국내 유입 가능성도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해외유입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6월30일 밝혔다. 특히 “최장 잠복기가 21일까지 긴 편임을 고려해 원숭이 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유입 발생에 대비해 모든 여행객에게 발열체크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징구하고 있다”며 “상황 변화에 따라 해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해외 유입 관리 강화 조치들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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