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영남·호남·제주 지부 설치…강원도 추가
“대표성 강화일 뿐 지역협회 피해 소지 없다”

KATA 회장단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KATA 지방지부 설치 계획 등 주요 현안과 계획을 알렸다. 왼쪽부터 KATA 백승필 상근부회장, 장유재 부회장(케이씨티 대표), 오창희 회장(세방여행사 회장), 정후연 부회장(아름여행사 대표), 육경건 부회장(하나투어 공동대표) / 김선주
KATA 회장단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KATA 지방지부 설치 계획 등 주요 현안과 계획을 알렸다. 왼쪽부터 KATA 백승필 상근부회장, 장유재 부회장(케이씨티 대표), 오창희 회장(세방여행사 회장), 정후연 부회장(아름여행사 대표), 육경건 부회장(하나투어 공동대표) / 김선주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여행업 단체로서의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 지부를 설치하고 지방 소재 회원사 확충에 본격 나선다. 전국 지역별관광협회와의 갈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KATA는 지난 19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방지부 설치와 이를 통한 지방 소재 회원사 확충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날 KATA 오창희 회장은 “지역 회원사 및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권역별 4개 지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7월 마지막 주 충청지부 개소식을 시작으로 영남, 호남, 제주 지부를 차례로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강원 지부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ATA 충청지부는 (주)범한항공여행(김범제 대표), 영남지부는 (주)남경여행사(이한수 대표), 호남지부는 여행지기(함수일 대표), 제주지부는 (주)부민가자투어(부창우 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여행업 등록업체를 회원사로 두는 KATA는 그동안 지방 지부 없이 서울에만 사무국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지방 회원사 대상 서비스 측면에서는 물론 전국 단위의 협회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데 한계로 작용해왔다. 그렇다고 지방 소재 여행사를 대상으로 공세적으로 회원사 영입 활동을 펼칠 경우 전국 각 지역별관광협회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 그동안 지방 거점 마련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하지만 전국 여행업을 대변하는 단체로서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방 소재 회원사 확충이 절실하며, 각 지역별관광협회에 피해를 주지 않고 오히려 상호 보완하는 체제를 이룰 수 있다는 게 오창희 회장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오창희 회장은 “5월말 ‘전국 시·도관광협회 회장단 협의회’에 참석해서도 KATA가 지방지부를 설치한다고 해서 지역관광협회의 회원사를 뺏거나 관광공제 가입을 유도하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며, 여행사들도 자체 판단에 따라 KATA와 지역협회 양쪽에 모두 가입하든 어느 한 쪽에만 가입하든 선택하면 된다”고 지역관광협회와의 마찰 가능성을 일축했다. KATA 정후연 부회장(아름여행사 대표)도 “우리나라 여행업 전체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현재 1,000여개사인 회원사 규모를 최소 3,000개사 이상으로 확충해야 한다”며 “여행업 대표 단체로서의 서비스 강화를 위한 것일 뿐 지역관광협회와 마찰을 빚거나 피해를 주자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KATA는 이날 여행업 조기회복을 위해 추진한 ▲해외 입국자에 대한 PCR 음성확인서 제출면제 요청 ▲내외국인 관광객 전용 PCR검사센터 개소 및 운영 ▲여행사 대상 해외여행 안심지원서비스 비용보상 프로그램 마련 등의 내역도 설명했다. 항공사의 일방적 항공권 판매수수료 결정을 규정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판매대리점 계약(PSAA) 조항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6월30일 IATA에 시정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서 오 회장은 “일단 공정위의 시정명령 조치에 환영의 뜻을 밝혔으며, IATA의 시정명령 수용 여부 등 향후 전개상황에 맞춰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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