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8월 가볼 만한 곳 6’
인천 대청도부터 제주 우도까지 섬 명소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8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섬 타는 여행’이다. 신비로움을 포함해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섬에서 여름을 알차게 즐길 수 있다. 추천 여행지는 총 6곳으로, ▲인천 대청도 ▲보령 외연도 ▲통영 사량도 ▲부안 위도 ▲영광 낙월도 ▲제주 우도다.

 

대청도 최고 절경으로 꼽히는 서풍받이 / 진우석
대청도 최고 절경으로 꼽히는 서풍받이 / 진우석

■자연의 신비 속에서 트레킹, 인천 대청도

대청도는 높은 산과 드넓은 해변을 품고 있어 풍광이 빼어난 섬이다. 대표 명소는 서풍을 막아주는 바위 ‘서풍받이’다. 대청도가 생긴 10억 년 전부터 지금까지 매서운 바람을 막아 섬을 지켜주고 있다. 서풍받이 트레킹은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1시간 반 코스이며, 삼각산까지 트레킹을 즐긴다면 대청도뿐만 아니라 소청도와 백령도, 북녘땅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옥죽동 해안사구는 거대한 모래 언덕을 이루는데 한가운데 쌍봉낙타 조형물이 있어 고비사막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각종 특이한 바위와 최대 규모의 풀등을 볼 수 있는 농여해변도 대청도의 볼거리이다.

 

외연도 항구마을 전경 / 보령시청
외연도 항구마을 전경 / 보령시청

■울창한 상록수림 따라 둘레길 산책, 보령 외연도

보령시에 속한 70여 개의 섬 중 육지와 가장 멀리 떨어진 외연도는 ‘멀리 해무에 가린 신비한 섬’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안개가 자주 끼지만 해가 나면 봉화산과 상록수림, 몽돌해수욕장 등이 동화 속 풍경처럼 펼쳐진다. 특히 외연도의 천연기념물인 상록수림은 마을을 지켜주는 숲으로 보호받아 잘 보존되어 있다. 외연도 둘레길은 몽돌해수욕장에서 시작해 봉화산 정상까지 이어지는데 마을과 해안 풍경을 바라보며 쉬엄쉬엄 걷기 좋다. 둘레길은 약 8km이며 소요 시간은 3시간이다. 외연도행 여객선이 출항하는 대천항은 청정수역으로 꼽혀 보령 특산물인 꽃게, 배오징어, 소라 등 신선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지리산 옥녀봉에서 바라본 사량도 / 권다현
지리산 옥녀봉에서 바라본 사량도 / 권다현

■짜릿한 등산과 낭만적인 드라이브의 추억, 통영 사량도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사량도는 통영을 대표하는 섬으로, 관광객들이 등산과 낚시를 즐기기 위해 방문한다. 사량도에서 현재 지리산이라 불리는 지리망산은 가파른 경사와 암릉으로 아찔한 산행을 선사한다. 지리산에 오를 때 통영 8경 중 하나인 옥녀봉을 거치는데 옥녀봉에서 사량도 전경이 훤히 보이며 절경을 이룬다. 사량도 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한 배가 입항하는 진촌마을에서는 해산물이 푸짐한 물회를 맛볼 수 있다. 대항해수욕장은 사량도의 유일한 해수욕장으로 맑은 물빛과 고운 모래를 자랑한다. 사량도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감상하며 드라이브하는 것이다. 덕동항 근처 사량대교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에서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치유의 숲 무장애 데크에서 바라본 풍경 / 문일식
치유의 숲 무장애 데크에서 바라본 풍경 / 문일식

■치유의 숲에서 몸도 마음도 힐링, 부안 위도

‘위도’라는 이름은 고슴도치가 누워 있는 모습에서 유래되었다. 곳곳에 보이는 고슴도치 조형물은 위도의 상징이며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한다. 위도에서는 바다와 산, 숲, 갯벌 등 자연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20km 넘는 해안일주도로를 달리며 빼어난 해안 절벽과 바위를 만나고, 위도띠뱃놀이(국가무형문화재)를 하던 대리마을과 조기 파시가 흥했던 치도리마을 등에 관한 옛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위도 치유의 숲은 제주도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섬에 있는 치유의 숲이며 2층 규모의 치유센터, 숲속의 집 4동, 무장애 데크, 치유의 숲길로 구성된다. 올 4월에 문을 연 이곳은 11월까지 운영하며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진월교에 펼쳐진 노을 / 박상준
진월교에 펼쳐진 노을 / 박상준

■관광객의 손을 타지 않은 고요한 섬, 영광 낙월도

낙월도는 관광객이 몰리지 않는 조용한 섬으로 오롯이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마트나 슈퍼, 식당이 없어 민박에서 ‘집밥’을 예약해야 할 정도로 한적하다. 낙월도 여행은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섬 둘레길을 따라 어슬렁거리는 것이 묘미다. 이곳은 상낙월도와 하낙월도로 나뉘며 진월교가 두 섬을 잇는다. 상낙월도와 하낙월도를 둘러보는 데 각각 2시간이 소요되며 걷는 동안 숲과 바다 풍경이 고루 펼쳐진다. 또한 큰갈마골해변과 장벌해변은 아담하고 비밀스러운 무인도의 분위기를 풍긴다. 낙월도에서만 볼 수 있는 비경이 있는데 진월교 일몰과 월몰이다. 낙월도 가는 여객선은 향화도 선착장에서 하루 세 차례(07:30, 10:30, 15:00) 운항하며 물때에 따라 시간이 바뀌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하고수동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 / 최갑수
하고수동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 / 최갑수

■이국적인 해변의 정취에 휩싸여, 제주 우도

우도는 퇴적층이 빚은 해안 절벽이나 홍조단괴가 부서져 탄생한 해변과 같이 독특한 자연 경관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진초록 밭, 현무암을 쌓아올린 밭담, 알록달록한 지붕 등은 제주 본섬과 또 다른 분위기를 형성한다. 우도를 대표하는 홍조단괴해변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흰 모래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하고수동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파도가 부드러워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검멀레해변에서는 검은 모래와 더불어 무수한 퇴적층이 빚은 신비로운 절벽을 감상할 수 있다. 새하얀 득생곶등대 옆에 전통 어업 방식을 따른 돌 그물(원담)이 있는데 하트 모양으로 쌓여 있어 인기가 많다. 최근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환경운동가 훈데르트바서를 주인공으로 한 테마파크가 우도에 들어서 예술이 깃든 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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