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인바운드 국가 대상으로 8월 한 달간 시행
복잡한 절차 개선, 안정적 운영시 연장 가능성?

정부가 8월 한 달간 일본과 타이완‧마카오 3개국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 픽사베이 

8월 한 달간 일본과 타이완‧마카오 3개국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다. 코로나19 이후 지금까지 무비자 입국이 중단됐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비록 한시적이지만 유의미한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일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외교부, 질병관리청 등이 참석한 ‘제100차 해외유입 상황평가 관계부처 회의’에서 이들 3개 국가를 대상으로 8월 한 달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2019년 방한 관광객수 기준 일본은 327만명으로 2위, 타이완은 126만명으로 3위, 마카오는 5만명으로 23위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방한 관광의 빠른 회복을 위해 정부에 3개국 대상 무비자 재개를 지속적으로 요청‧협의해왔다”며 “최근 방한 수요가 급증하며 일본 등 재외공관에서 비자 발급에만 3~4주 이상 소요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지장이 있었으나 무비자 입국 재개로 한국 방문 및 여행의 불편함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3개국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은 인바운드 업계에 단비와 같다. 당장 무비자로 인해 코로나19 이전만큼 폭발적으로 방문객이 늘어나지는 않더라도 한국 방문을 위한 복잡한 절차가 한층 개선되는 것은 물론 안정적으로 운영될 경우 허용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타진해볼 수 있어서다.

한국이 선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함에 따라 상대 국가들이 호흡을 맞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무비자 입국에 따른 양국 간 교류 확대, 다양한 효과가 확인되고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면 이에 대한 화답으로 한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우리나라가 지난해 9월부터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를 대상으로 전자여행허가제도(K-ETA)를 시행함에 따라,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더라도 출발 72시간 전 K-ETA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K-ETA를 신청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개별 및 단체 모두 신청 가능하며, 단체관광객은 대표자가 30명까지 동반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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