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상이네 집 폐쇄·유료화 갈림길
-주요 촬영지 수용태세 정비 필요

겨울연가의 주촬영지가 밀집해 있는 강원도 지역 관광지의 전반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었던 춘천시의 ‘준상이네 집’은 폐쇄냐, 유료화냐의 갈림길에 놓였다. 그간 무료로 집을 개방해왔던 집주인 차모(여, 64)씨가 사생활의 불편 때문에 내년부터 폐쇄하겠다고 밝힌 때문. 춘천시가 지난 23일 집주인을 만나 유료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은 나지 않은 상황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유료화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지만 준상이네 집은 인기가 높은 코스인 만큼 폐쇄는 강원도가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집주인의 피해뿐 아니라 이웃 사람들의 불편도 많았을 것”이라면서 “단순히 폐쇄를 막는 것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주차안내 등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춘천 명동거리, 닭갈비 거리 등의 시설과 높은 물가 등도 문제가 되고 있다. 식당의 경우 대부분 규모가 작아 큰 단체들이 들어갈 만한 곳을 찾기 힘든데다 화장실이 깨끗하지 못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또 방문객들이 늘어나자 춘천 명동거리의 물가도 높아져 바가지를 씌운다는 불평도 많다. 박인성 한진관광 부장은 “오늘만 장사하고 내일은 없다는 식”이라면서 “적어도 10년 앞을 내다봐야 하는데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남이섬의 관광 인프라에 대한 문제점도 점차 불거지고 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에서 남이섬을 방문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화장실, 안내표지판 등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이 너무 적다’, ‘청결치 않다’, ‘휴지가 없다’ 등 화장실에 대한 불만이 27.5%로 가장 높았으며, ‘외국어 안내판 부족’, ‘도로안내 부실’, ‘언어소통 불편’ 등을 호소하는 관광객도 17.1%에 달해 관련 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동철 기자 seo@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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