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상품 살린다”

-김용각 제주홍익여행사 대표
-제주서 추억의 연날리기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높은 항공료, 그리고 제주도만의 독특한 상품 부재라는 이유로 제주관광은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이 가운데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제주관광의 즐거움을 배가한 상품이 있다. 제주홍익여행사의 ‘제주 이어도 투어’가 바로 그것. 연날리기 이벤트로 미국 LA지역 한인 교포들의 향수와 추억을 어루만진 것이다.

김용각 제주홍익여행사 대표는 “관광객들은 천편일률적인 관광 상품에 식상해 있다”면서 “지난 몇 년간 LA지역의 교포들을 대상으로 제주관광을 진행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품이 절실함을 깨달았다”고 상품 기획 과정을 밝혔다. 이에 제주도에 바람이 많은 점을 이용해 상품을 구상하던 중 어린 시절의 몇 안 되는 즐거움의 대상이었던 연날리기에 생각이 이른 것.

제주 이어도 투어는 2박3일간 제주도의 보편적이고 잘 알려진 관광지를 돌아보는 상품이다. 한림공원, 금릉석굴원, 천지연폭포, 섭지코지, 도깨비도로 등 다른 제주 상품과 큰 차이점은 없다. 하지만 이 상품의 주요 이벤트인 수월봉에서의 연날리기는 여행 전체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환경과 연날리기는 최적의 궁합이었다.

김 대표는 “재미교포 2, 3세들은 부모 세대의 놀이와 문화를 체험하는 계기가 됐으며, 나이 드신 분들은 추억에 잠길 수 있어 더욱 반응이 좋다”며 “연에 소원과 다짐 등을 적어서 멀리 날려 보내는 행사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렇게 반응이 좋다보니 판매실적도 작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제주홍익여행사는 앞으로도 제주만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기획 중에 있다. 김 대표는 “제주도 헬기투어와 관광야시장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헬기투어는 제주도의 경관을 공중에서 관람할 수 있는 상품. 관광야시장 상품의 경우 제주도에서 실시하는 야간관광상품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은 바 있어 곧 상품의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서동철 기자 seo@traveltimes.co.kr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