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대자연을 땅에서만 즐길 수는 없다. 멀리서 보면 색다른 아름다움이 펼쳐지니까. 하나의 대륙 전체가 나라인 호주는 우리나라의 77배에 달하는 면적을 가졌다. 호주관광청이 광활한 호주를 눈에 담을 수 있는 프라이빗한 항공 투어를 소개했다.

■로맨틱 한 스푼, 핑크 호수 '에어 호'

광활하고 웅장한 호주의 자연이 펼쳐진다. 남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차로 6시간, 비행기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에어 호는 거대한 소금 평원이다. 남호주 지형의 특징을 담은 옅은 분홍, 주황, 노란 빛은 공중에서 볼 때 더욱 아름다움을 뽐내는데, 몇 년에 한 번씩 호수가 범람할 때면 더욱 다채로운 빛을 띤다. 물이 넘치면서 녹음이 무성해지고, 수많은 새들이 몰려들어 호수는 분홍과 주황빛으로 물든다. 비가 오지 않더라도 은은하고 투명한 소금 결정들이 반짝이니 에어 호를 만끽하고 싶다면 경비행기 투어를 추천한다.

■ 자연의 마법 ‘하트 리프’

자연이 사랑을 말하는 듯하다. 퀸즈랜드주 휘트선데이 아일랜드 근처에 있는 하트 리프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하트 모양의 산호다. 헬리콥터나 수상비행기를 타고 하늘 위에서 맑은 청록색 바다를 바라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트 리프를 관찰할 수 있다. 섬 보호 규정에 따라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은 금지되어 있지만 하트 리프로 가는 길에 스노클링 포인트들이 있다. 휘트선데이 아일랜드 위를 날다가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착륙한 뒤 비행기에서 잠시 내려 보트를 타고, 맑은 바닷속 거북이와 형형색색의 물고기를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도 좋다. 

■시드니 하버의 노을을 담아 ‘시드니 씨플레인스 터미널’

시드니 해안 교외 지역인 로즈 베이에 위치한 시드니 씨플레인스 터미널은 동부 해안 여행의 시작점이다. 1930년대 호주와 런던을 잇는 첫 장거리 비행기가 뜨던 장소로, 지금은 시드니를 한눈에 바라보는 수상비행기 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고요한 혹스베리 강을 내려다보며 20분간의 비행을 즐기다 브로큰 베이 진주 농장에서 유람선을 타거나 현지 굴 양식장, 진주 산업을 체험할 수 있고, 신선한 시드니 바위 굴과 진주조개의 관자로 채워진 점심 식사도 특별함을 더한다. 샤크 아일랜드에 착륙해 와인, 치즈, 연어를 곁들인 가벼운 피크닉을 즐긴 뒤 돌아오는 길에 만나는 하버 브리지와 오페라 하우스의 반짝이는 야경도 하이라이트다. 터미널 도착 후 엠파이어 라운지에서 칵테일 한잔과 함께 시드니 하버의 일몰까지 감상하면 하루가 마무리 된다. 

■ 열기구에서 국회의사당을 내려다볼 수 있다고?

캔버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사당 위로 열기구를 탈 수 있는 곳이다. 드넓은 포도밭과 안개가 자욱한 농장, 도시 경관을 한눈에 바라보며 캔버라를 감상하는 열기구 투어가 인기인데, 특히 해돋이 직전에 열기구에 오르면 황금빛 일출이 도시를 다채롭게 물들이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직접 열기구에 오르지 않아도 수평선 위로 태양이 떠 오를 때 열기구들이 하늘을 가득 수놓는 장면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