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하듯 해외여행' 콘셉트로 일본‧베트남 우선 공략
항공+숙소 20~30% 저렴하게…선택과 집중해 경쟁력 확보
내년 해외여행 수요 50% 회복 전망…인수합병도 계속 검토

여기어때 정명훈 대표는 지난 26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최저가를 핵심 경쟁력으로 해외여행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화면 캡쳐 
여기어때 정명훈 대표는 지난 26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최저가를 핵심 경쟁력으로 해외여행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화면 캡쳐 

여기어때가 해외여행 사업에 힘을 쏟는다. 지난 5월과 7월 각각 해외항공과 해외숙소 서비스를 론칭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해외항공과 숙소를 결합한 해외특가 서비스를 선보이며 최저가를 핵심 경쟁력으로 해외여행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어때는 지난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은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여기어때는 비행시간 1~4시간 이내의 단거리 중심의 목적지에 집중한다. ‘국내여행 가듯 해외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해외여행 서비스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가장 집중하는 주요 목적지는 일본과 베트남이다. 여기어때를 이용하는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목적지로 선정된 지역이다. 여기어때는 “해당 지역을 우선 순위로 항공과 숙소를 묶어 20~30%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최소 출발 인원의 제한을 없애겠다”며 “기술적으로도 여기어때의 고객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절한 시기와 타깃을 설정해 최적의 여행지를 추천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가 내세운 최저가 경쟁력의 원리는 3가지로 압축된다. 앞서 언급한 핵심 지역 중심의 영업, 주요 항공‧숙소들과의 직접 계약을 통한 소싱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지역별로 글로벌 OTA들로부터 최저가 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어때 정명훈 대표는 “여기어때의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98%의 고객이 최저가가 보장된다면 여행과 관련된 상품을 한 번에 결제하겠다고 응답했다”며 “여기어때는 지난해 투자한 온라인투어의 노하우와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해 초기 해외여행 시장 진입에도 안정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어때의 해외여행 사업은 순조롭게 출발했다. 해외항공권과 숙소 예약 거래액은 론칭 이후 매월 전월대비 약 두 배씩 증가했다. 여기어때는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상품 수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약 120여개인 해외특가 상품을 연말까지 200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내년에 집중할 지역으로 타이완과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을 검토 중이다. 또 해외여행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정 대표는 “내년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2019년의 약 50%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해외여행 사업과 관련해서 여기어때의 전략과 일치하는 기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세심히 살피고 인수합병을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여기어때의 올해 3분기까지 거래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거래액을 초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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