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만 준비 미비, 12월에야 본격화 예상
기존 단체 수요 활발, 높은 항공 운임 대안?

정부가 10월28일부터 한일 국제여객선 승선을 허용했다. 일본 항만 준비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지만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팬스타크루즈
정부가 10월28일부터 한일 국제여객선 승선을 허용했다. 일본 항만 준비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지만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팬스타크루즈

한일 바닷길도 열렸다. 정부가 10월28일부터 한일 국제여객선 승선을 허용했다. 일본 항만의 준비가 완료되지 않아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지만, 일본시장의 여객선 비중이 높았던 부산 여행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양수산부는 10월28일부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일 국제여객선 운항을 정상화했다. 2020년 3월부터 지속된 여객선 승선 금지 조치가 해제되며 부산항, 동해항과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시모노세키, 쓰시마, 마이즈루를 연결하는 국제여객 항로가 재개된다. 해양수산부 조승환 장관은 “이번 한·일 여객운송 재개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여객선사들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국제여객선 안전과 방역에 각별히 유의하여 한·일 국제여객선 운항 재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항만의 준비가 완료되지 않아 정상화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코로나 여파로 지난 2년 7개월간 닫혀 있었던 만큼 현재 일본 항만 CIQ 시설·운영이 완전히 정비되지 않은 상태다. 지역·항만별 정상화 시기도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 팬스타크루즈 관계자는 "11월1일부터 오사카 여객선을 재개할 계획이며 처음에는 테스트 형태로 운영하다 점차 정기적으로 운항할 계획"이라며 "일본 현지 사정으로 쓰시마 노선은 운영 재개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12월은 돼야 운항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여객선 비중이 컸던 부산시장도 들썩였다. 일각에서는 타 지역보다 여객선 비중이 상당했던 만큼 항공 재개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NHN여행박사 부산지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 시간 여유가 많은 중장년층과 학교 단체 등이 여객선을 활용해 일본여행을 많이 떠났다"라며 "고환율, 고유가로 항공요금이 비싼 시점에 여객선이 보다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 8월부터 동해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간의 국제여객선 운항을 재개했으며, 약 4,000명의 승객이 이용했다. 한중 여객항로는 중국의 방역 대책으로 당분간 여객 운송 재개가 어려울 전망이지만 지속적으로 중국 동향을 살피며 재개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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