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여행박사, 새 대표 체제로 정상화 속도
홈쇼핑 통해 영업 재개 홍보하고 직판에 집중

NHN여행박사가 5개월간의 준비를 마치고 영업 정상화에 본격 나선다. 일본과 동남아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부임한 임병우 대표이사는 여행업이 처음이지만, 학창 시절 대형 여행 동아리를 운영했을 만큼 여행에 대한 애정이 크다. 임병우 대표가 그리고 있는 NHN여행박사의 청사진에 대해 들었다.

 지난해 5월 부임한 임병우 대표이사는 “가치 경쟁의 시대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이은지 기자 
 지난해 5월 부임한 임병우 대표이사는 “가치 경쟁의 시대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이은지 기자 

-지난해 5월 NHN여행박사 신임 대표로 부임했다. 소감 부탁한다.

NHN여행박사의 영업 정상화가 목표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NHN여행박사가 그동안 쌓아온 여행상품 기획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살려 가격보다는 가치에 중점을 두는 여행사로 탈바꿈하고자 한다.

콘텐츠 기획을 오래 했다. 2000년대 초부터 20년 가까이 영화와 드라마, 공연 제작과 투자를 주로 했었다. 여행사 업무는 처음이지만 20대 때 배낭여행 동아리를 운영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 젊을 때 세계 곳곳을 여행한 경험이 NHN여행박사를 운영하는 데 긍정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본격적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현재 NHN여행박사의 상황은 어떤가.

올해 5월부터 인력을 보강하고 영업조직을 재구성했다. 서울지사의 현재 인원은 70여명으로 5개월 동안 임직원들이 노력해서 어느 정도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다. 일본 지역이 강점인 만큼, 일본 팀을 중심으로 동남아, 유럽, 상품기획, 법인단체팀이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무비자 입국 허용 발표 후 8월 대비 9월 예약 건수가 530% 이상 증가했고, 동남아는 7월1일 다낭과 푸꾸옥으로 첫 행사를 진행했다. 유럽도 7월에 조직을 세팅하고 홈페이지와 홈쇼핑, SNS 채널 등을 활용해 상품을 판매 중이다. 현재 부산지사의 인력은 15명으로 여객선을 이용한 일본 상품에 집중할 생각이다. 영업 외적으로는 8월에 홈페이지를 개편했으며, 모바일 앱도 리뉴얼해 사용자 편의 증대에 노력하고 있다.

-NHN여행박사의 판매전략은 무엇인가.

일본과 동남아에 집중하려고 한다. 일본여행에 특화된 상품을 만들고 있다. 료칸 등 우리가 아는 패키지 상품뿐만 아니라 지역 특색을 담은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금융업계,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라이브커머스도 활용하고 있다. 2년여만에 영업을 재개한 만큼 홍보가 필요해 홈쇼핑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물론 직판도 빼놓을 수 없다.

NHN여행박사의 집중 타깃은 2030세대다. 홈페이지 회원 연령을 분석한 결과 2030세대 회원이 많았는데 5060세대보다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보니 짧은 여행을 선호한다. 주 소비층의 특성에 맞춰 SNS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임 대표는여행업이 처음이지만, 해외여행 자유화 이전부터 여행 동아리를 운영했을 정도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다  / 이은지 기자
임 대표는여행업이 처음이지만, 해외여행 자유화 이전부터 여행 동아리를 운영했을 정도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다  / 이은지 기자

-NHN여행박사는 판매지역 확대, 신규 채용 등 정상화 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NHN여행박사를 어떻게 끌어갈 계획인가.

올해 연말까지 인력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증가하는 여행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또 미주, 오세아니아 지역 인력을 확충해 단거리와 장거리 지역의 영업조직 균형을 맞출 것이다. NHN여행박사에 350명이 근무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보다 1인당 매출이 높은 여행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25년까지 흑자 회사가 될 수 있게 힘쓰겠다.

NHN여행박사는 올해 22주년을 맞았다. 여행업계에서 허리 역할을 맡은 만큼 신생 여행사에는 밑거름이 되고, 대형 여행사와 오래된 여행사를 바라보며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체적인 2023년 목표도 궁금하다.

우수 인력 확보와 조직 확대가 최우선 목표로 2023년에는 120명까지 인원을 늘리는 게 일차 목표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신입 공채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3~4년 치 데이터를 쭉 살펴봤다. 인기 상품과 수익률이 높은 상품 등을 분석해 우리만의 색을 찾아냈다. 이제는 가격이 아닌 가치 경쟁의 시대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노하우가 많은 지역 위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 타 지역과 신규 지역을 통해 고객들에게 고품격, 프리미엄 이미지로 브랜딩 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여행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국제 정세와 경제 상황이 안정화되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늘어날 것이다. 조심스럽게 연말 성수기와 2023년부터 여행 시장이 차츰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여행업계에서 공통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내내 버스를 타고, 사진만 찍고 오는 여행보다 고가여도 한 지역을 편안하게 여행하는 프리미엄 상품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여행사마다 특화된 지역이 있다. 소비자의 니즈를 맞출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어느 여행사가 빨리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젊은 세대들은 패키지보다 자유여행을 선호한다. NHN여행박사는 그들의 니즈를 잘 파악해서 상품을 미리 기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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