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디너크루즈, 12월 런치크루즈 한강 운항
내년 하반기 서울 여의도 선착장 구축할 예정
선상 불꽃축제부터 공연, 뷔페까지 즐길거리

아라김포터미널에 정박 중인 현대해양레저의 현대크루즈 / 이은지 기자
아라김포터미널에 정박 중인 현대해양레저의 현대크루즈 / 이은지 기자

서울·경기·인천을 잇는 유람선 사업이 본격화된다. 현대해양레저가 경인아라뱃길-여의도 한강 크루즈를 시작으로 수도권 관광의 중심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해양레저가 10월28일 '서울 관광업계 초청 한강 크루즈 운항 설명회'를 개최했다 / 이은지 기자
현대해양레저가 10월28일 '서울 관광업계 초청 한강 크루즈 운항 설명회'를 개최했다 / 이은지 기자
현대해양레저 김진만 대표는 "인천-경기-서울을 잇는 수도권 관광의 중심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 이은지 기자
현대해양레저 김진만 대표는 "인천-경기-서울을 잇는 수도권 관광의 중심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 이은지 기자

현대해양레저가 10월28일 '서울 관광업계 초청 한강 크루즈 운항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대해양레저 김진만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주요 대도시들은 강과 바다를 끼고 있고, 이를 이용해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라며 “코로나 이전 한강 유람선 이용객은 80만명에 불과했는데, 한강·서울의 규모에 걸맞은 재미있고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한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면 1,0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는 규모의 한강 선착장 준비를 완료할 수 있을 거라 본다”라며 “한강 운항과 동시에 아라뱃길, 인천, 인천섬까지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자주 운영해 수도권 관광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디너크루즈에서 만날 수 있는 즐거움. 선상에서 바라본 노을 / 이은지 기자
디너크루즈에서 만날 수 있는 즐거움. 선상에서 바라본 노을 / 이은지 기자

경인아라뱃길-한강 유람선은 11월부터 다시 막을 올린다. 현대해양레저는 11월 매주 토요일 디너크루즈, 12월에는 매일 런치크루즈를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10월8일 서울세계불꽃축제 때는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경인아라뱃길과 한강을 이은 바 있다. 이외에도 아라김포여객터미널과 사천나루선착장을 연결하는 상품도 운영 중이다. 현재 아라뱃길크루즈(매일 3회, 왕복 100분), 런치뷔페크루즈(매일 1회), 디너불꽃크루즈(매주 토요일), 음악불꽃크루즈(매주 토요일)를 정기 운항하고 있다. 런치뷔페크루즈의 경우 동남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크루즈 단독상품 8만명, 에버랜드 연계 패키지 3만명 총 11만명이 이용하기도 했다.

경인아라뱃길-한강 갑문체험. 수위를 조절해 유람선의 통행을 가능케한다 / 이은지 기자
경인아라뱃길-한강 갑문체험. 수위를 조절해 유람선의 통행을 가능케한다 / 이은지 기자

이번 설명회는 아라김포여객터미널에서 오후 5시에 출발해 여의도를 둘러보고 8시에 돌아오는 디너크루즈 일정으로, 서울 관광업계, 인바운드업계 관계자 160여명이 참여했다. 한강으로 가는 첫 관문은 갑문체험으로, 경인아라뱃길과 한강의 수위를 맞춰 유람선이 통과하는 일련의 과정이었다. 거대한 갑문이 서서히 열리고 한강으로 진입하자 어둠이 내리고 도심에는 하나둘 불빛이 밝혀졌다. 즉석 바비큐, 해산물, 디저트로 구성된 저녁 뷔페와 함께 선상 공연도 시작됐다. 재즈 음악, 우크라이나 댄스팀, 마술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더했다. 어느덧 여의도에 도착하고 반짝이는 고층 건물과 국회의사당을 선상에서 감상했다. 마무리는 하이라이트인 선상 불꽃축제였다. 현대해양레저는 2005년 세계 최초로 정기적인 선상불꽃축제를 시작했으며 지상과 달리 배가 이동하기 때문에 보다 가까이에서 불꽃축제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상에서 바라본 여의도 전경 / 이은지 기자
선상에서 바라본 여의도 전경 / 이은지 기자
현대해양레저는 2005년 세계 최초로 정기적인 선상불꽃축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 이은지 기자
현대해양레저는 2005년 세계 최초로 정기적인 선상불꽃축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 이은지 기자

국내연안크루즈 및 해외 연계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코로나 이전 연 2,000~3,000명이 크루즈로 인천에 왔지만 서울로 연계할 방법이 없었다”라며 “여의도에 선착장이 생긴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와도 연결 가능해 잠재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해양레저 김진만 대표는 “현재 서울시 차원에서 한강에 서울항을 마련하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서울항이 만들어지면 한강을 중심으로 국내연안크루즈, 북한 및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상품이 마련될 수 있다”고 전했다.

디너불꽃크루즈 선상 공연단 / 이은지 기자
디너불꽃크루즈 선상 공연단 /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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