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수수료 정착해 수익 극대화·생존 지속성 확보
OCR 기술, API 연동 접목한 모바일앱 론칭 앞둬
공유오피스 신규조합원 1년 무료, 이후 50% 할인

한국여행업협동조합 트래블쿱이 지속 가능한 여행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중소여행사 네트워킹의 장을 구축하고, 공유여행 플랫폼 고도화·규모화에 집중한다.

한국여행업협동조합 트래블쿱이 플랫폼 고도화로 중소여행사의 생존 지속성을 확보한다 / 픽사베이
한국여행업협동조합 트래블쿱이 플랫폼 고도화로 중소여행사의 생존 지속성을 확보한다 / 픽사베이

■여행사와 여행자의 원스톱 여행 커뮤니티 플랫폼, 트래블코업

코로나 이후 여행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됐다. 트래블쿱은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소여행사들이 플랫폼에 수수료를 지급해야만 매출이 발생하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을 꼬집는다. 현재 여행업은 AI자동화와 휴먼서비스가 공존하는 단계인데, 단순히 패키지를 유통하기만 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여행 전문가들인 중소여행사들의 협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플랫폼 고도화로 중소여행사의 생존 지속성을 확보한다. 트래블쿱 변영호 이사장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소된 최저가 비교 플랫폼 속에서 상담전화조차 원활하지 않은 셀프 구매 방식으로는 가성비와 만족도 높은 여행상품을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안전과 효율 니즈 충족에 한계가 있다”며 공유여행 플랫폼 ‘트래블코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래블코업은 O2O 융합 공유여행 플랫폼으로 협동조합 기반의 사회적 여행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출범했다. 조합원의 여행상품 온라인 공동판매는 물론, 개개인이 여행사업자를 넘어 여행전문가로 재능을 공유하는 새로운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플랫폼을 통해 상담수수료를 정착시키고 판매 수익을 극대화하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확립할 예정이다.

여행자와 여행사 모두의 통합 여행 플랫폼을 꿈꾼다. 여행자는 플랫폼 내 키워드로 자동 매칭된 여행전문가에게 유료상담을 의뢰해 셀프 구매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 유료상담은 여행자와 여행사 모두 제안할 수 있어 경매·역경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더불어 여행자가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여행 관련 사이트와 정보를 자유롭게 추가해 나만의 여행정보로 저장·가공·관리할 수도 있다. 

여행사는 온·오프라인의 흩어진 전문 여행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상담 및 판매가 가능하다. 플랫폼 내 커뮤니티를 통해 여행자와 여행사의 관심 정보가 자동 매칭되고, 상담예약까지 연계된다. 댓글과 포스팅을 통해 고객들과 적극적인 소통도 가능하다. 트래블쿱은 트래블코업을 통해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유료 상담으로 수입을 창출하고, 별도의 비용 없이도 잠재고객을 확보하고 여행상품 홍보 기회 마련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트래블쿱은 현재 ‘트래블코업 모바일앱’ 론칭을 앞두고 있다 / 트래블쿱
트래블쿱은 현재 ‘트래블코업 모바일앱’ 론칭을 앞두고 있다 / 트래블쿱

트래블쿱은 현재 ‘트래블코업 모바일앱’ 론칭을 앞두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플랫폼 이용이 가능하도록 모바일 환경으로 구현한다. OCR(이미지 속 문자를 읽는 기능) 기술을 접목해 타 온라인 사이트, 지면에 인쇄된 정보, 오프라인 장소 등을 전문가 상담에 연계한다. 전문가용 여행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API 연동 방식으로 항공·호텔·비자·보험 등 원스톱 업무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웹사이트 방식으로는 구현이 불가한 터치, 스크릿샷 등 사진 촬영 후 원스톱 처리가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트래블쿱 변영호 이사장은 “공식 출시를 앞두고 개발을 마무리 중인 공유여행 앱을 통해서 여행사와 실무전문가 간의 협업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중국비자 위탁업무가 필요한 경우 관련 포스팅을 올리면 비자전문가와 매칭되어 현재의 여행업계 인력부족을 해소할 수 있다. 전문가는 수수료를 받고 B2B, B2C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데, 트래블쿱의 자격인증 및 앱 사용자 평판기록을 통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트래블코업을 통해 공유와 협업의 모델을 활용하면 오히려 새로운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규모화를 통해 내실을 다진다. 조합원 구성을 B2B(전문 여행상품 생산 그룹), B2C(여행 컨시어지 그룹), P2P(큐레이터 그룹) 3가지로 구분, 신규 조합원을 전국적으로 모집한다. 그룹 간 시너지 협업으로 매출확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기존 조합원은 1:1 멘토가 되어 예비조합원을 밀착관리하고, 예비 조합원은 자신의 경험과 교육을 토대로 자신만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한국여행업협동조합 트래블쿱이 재도약을 꿈꾸는 중소여행사들을 위한 공유오피스를 운영한다 / 픽사베이
한국여행업협동조합 트래블쿱이 재도약을 꿈꾸는 중소여행사들을 위한 공유오피스를 운영한다 / 픽사베이

■여행업 전용 공유오피스 ‘트래블코업캠프’

리오프닝에 접어들었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의 완전한 해외여행시장 회복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여행사 입장에서는 만만찮은 사무실 임대료가 당장은 부담이다. 한국여행업협동조합 트래블쿱이 재도약을 꿈꾸는 중소여행사들을 위한 공유오피스를 운영한다. 

협동의 가치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빛을 발했다. 트래블쿱은 여행사의 임대료 부담을 덜기 위해 여행업 전용 공유오피스 ‘트래블코업캠프’를 운영 중이다. 코로나 사태 첫 해인 2020년 6월에 시작했으니 꼬박 2년이 넘었다. 트래블쿱 변영호 이사장은 트래블코업캠프를 ‘여행사들의 베이스캠프’라고 말한다. 개별 사업장 및 직원 채용이 완비되기 전에 사업을 준비할 수 있는 터전이라는 의미에서다. 변 이사장은 “정부·지자체 차원의 여행업계 공유오피스 사업이 점차 종료되는 시점에서 트래블쿱의 공유오피스를 통해 여행사들이 부담을 덜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여행사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전용석은 물론 여전히 정상 출근이 어려운 여행업의 현실을 반영해 자유석도 마련했다. 전용석과 자유석 어디를 이용하든 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행업 전용 OA시스템을 완비하고, 카페 라운지와 미팅·교육시설도 갖췄다. 서울 인사동 하나로빌딩에 위치해 여행인들간의 오프라인 미팅에도 편리하다. 현재 20여명이 사용 중이며, 대부분 자유석을 사용 중이다. 사무실을 프로젝트성으로 몇 달 단위로 이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여행업 전용 공유오피스 트래블코업캠프 / 트래블쿱
여행업 전용 공유오피스 트래블코업캠프 / 트래블쿱

여행업 전용 공유오피스라는 의의가 있다. 트래블쿱은 일반 공유오피스는 업종이 다양하고 스타트업 위주인데, 트래블코업캠프는 여행사들만 사용하는 공간이다 보니 적극적인 네트워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변 이사장은 “조합원 네트워크를 통해서 내부적으로 상품을 유통하거나 협업할 수 있다”라며 “단순히 장소만 공유하는 게 아닌 생태계 자체를 공유하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여행업에 뜻이 있다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고, 조합원에게는 할인가를 제공한다. 특히 신규조합원에게는 1년간 공유오피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이후에는 이용료를 50% 할인해준다. 특별 혜택을 통해 조합원 출자금에 대한 부담을 던 셈이다. 

한편 트래블쿱은 ‘제 값하는 행복여행’을 슬로건으로 2015년 설립된 여행업 협동조합이다. 중소여행사가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전문여행 종합 브랜드(트래블쿱), 공동판매플랫폼, 공동마케팅 등을 진행하고 공동 구매 등 비용절감과 생산성을 높이는 B2B 협업기반을 구축했다. 2020년에는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 35개사가 조합원으로 활동 중이다. 여행사 대표는 물론 여행업 관련 재직자 및 퇴사자, 대졸 미취업자, 은퇴자 등 개인도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여행사 창업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여행업 전용 공유오피스 트래블코업캠프 / 트래블쿱
여행업 전용 공유오피스 트래블코업캠프 / 트래블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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