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인터파크‧트리플‧데일리호텔 각각 경쟁력 활용
여기어때, 단거리 지역에 집중…핵심 전략으로 '최저가'
국내 여행으로 영향력 확대, 여행산업 판도 바꿀까 주목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해외여행 사업에 속도를 낸다. 양사는 최근 해외여행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히고 경쟁 구도를 암시했다.

국내 숙소 및 투어‧입장권 예약 서비스로 성장한 양사는 오히려 코로나19를 겪으며 국내 여행시장에서 인지도를 넓혔다. 그리고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했다. 야놀자는 인터파크를 인수, 여기어때는 온라인투어에 투자하며 해외 항공권, 숙박, 렌터카 등 해외여행 서비스 확대에 주력해왔다.

양사는 해외여행도 국내여행처럼 준비할 수 있을 만큼의 이용자 편의성을 강조하는 한편 구체적인 전략의 결에는 다소 차이를 뒀다. 여기어때는 지난달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본‧베트남 등 한국인 여행객이 많이 찾는 단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최저가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뒤 이어 야놀자는 지난 9일 인터파크뿐만 아니라 그동안 투자‧인수한 트리플, 데일리호텔까지 총 4개 플랫폼 각각이 가진 특성과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야놀자는 글로벌 OTA 및 해외 인기 호텔과의 직접 연동을 통해 전 세계 140만 여개 숙소를 보유하고 결제 전부터 세금을 포함한 금액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 결제시 야놀자 포인트 및 간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이용자 편의성을 강점으로 해외여행 수요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또 인터파크의 경우 경쟁력 있는 항공권 가격을 바탕으로 기존 패키지와 자유여행의 장점을 더한 신규 패키지 상품 개발을, 트리플은 자유여행객에 최적화된 서비스와 혜택에 주력한다. 데일리호텔은 이달 중 주요 인기 도시의 프리미엄 숙소를 추천하고 맞춤형 숙소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양사의 전략은 가격 경쟁도 예고했다. 여기어때는 이달 30일까지 해외여행 상품이 최저가가 아닐시 최대 200%까지 차액을 포인트로 지급하고 있는 한편, 야놀자는 최저가보상제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간의 공동 프로모션 등을 통해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로 경쟁하며 성장해 온 양사는 비슷한 시기에 또 다시 해외여행 시장을 두고 힘겨루기를 펼칠 전망이다. 또한 그동안 해외여행 시장을 리드해왔던 전통 여행사들의 체력이 약해진 틈에 덩치를 키운 만큼 양사의 경쟁이 여행업계 전체에도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시선을 끌고 있다.

한편 야놀자의 2021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848억원으로 2020년 대비 29.8% 성장했고, 올해 1분기도 매출 1,005억원(+19.5%), 2분기 매출 1,537억원(+97%) 유의미한 성적표를 이어왔다. 여기어때는 올해 3분기까지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거래액을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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