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닿는 걸음마다 추억이 되는 계절을 맞아 강진군의 강진여행 3선을 소개한다.

가을 낭만을 마시다, 강진만 생태공원

강진만의 갈대와 바람이 머무는 곳. 약 66만㎡(20만평)에 이르는 갈대밭에는 1,131종의 생물이 산다. 황금빛 갈대가 바람에 일렁이며 춤추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짱뚱어, 붉은 발말똥게, 고둥 등 여러 생물이 움직이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자전거 대여해 남포축구장-강진만 생태공원-남포교-제방 자전거도로-철새도래지(반환) 코스 9.2㎞를 달려도 좋다.

강진만 생태공원 / 강진군
강진만 생태공원 / 강진군

 

푸근한 정 느끼며 추억 쌓는 푸소(FU-SO)

체류형 농총관광 프로그램인 푸소(FU-SO)는 ‘필링-업(Feeling-Up)’과 (Stress-Off)’의 줄임말이다. 전라도 사투리 ‘덜어내다’에서 착안해 지어진 이름이기도 하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떨쳐버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농가에서 하루나 이틀 밤을 지내며 숙박만 하는 기존 민박과 달리 시골집 주인과 숙식을 하며 농촌의 삶을 체험하는 감성여행이다. 2015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현재 강진 전역 90여개의 농가에서 숙박하며, 텃밭 가꾸기와 농작물 수확, 가축 먹이 주기, 어촌·다도 체험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강진 푸소 농가 / 강진군
강진 푸소 농가 / 강진군

 

가우도 대표 액티비티 4

섬 가우도는 강진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로 섬의 모양이 소의 멍에처럼 생겼다 해서 가우도로 불린다. 흥미만점의 액티비티도 풍성하다.

지난해 11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모노레일을 타고 5분 만에 곧바로 섬의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청자타워에 오를 수 있다. 30명이 한꺼번에 탑승할 수 있는 모노레일 2대가 운행되며, 성인 기준 요금은 왕복 2,000원이다. 속도가 빠르지 않아 풍경을 즐기기 적당하다.

짚트랙 덕분에 청자타워에서 다리를 건너지 않고 다시 바다를 훨훨 날아 청자다리가 시작되는 곳으로 나갈 수 있다. 섬 한 바퀴를 일주해 살짝 다리가 피곤하다면 아찔하게 섬을 빠져나가는 짚트랙을 추천한다. 국내 해상 짚트랙으로는 가장 긴 1㎞에 달하고 청자 타워 높이도 25m여서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강진 짚트랙 / 강진군
강진 짚트랙 / 강진군

망호 출렁다리 앞에 위치한 제트보트는 한 번에 여러 명이 탑승한다.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입고 승선하면 70km 속도로 시원한 바람을 가른다. 짜릿한 스피드와 스릴에 환호소리가 메아리 돼 즐기다 보면 코스가 끝난다.

제트보트 / 강진군
제트보트 / 강진군

지난해 9월 오픈한 출렁다리는 청자타워에서 청자쉼터 쪽으로 곧장 내려가는 길에 있다. 튼튼해 보이는 다른 두 다리와 달리 가우도 출렁다리는 좀 아찔해 보인다. 무주탑 현수교인 데다 아치형으로 바다에 닿을 듯 축 늘어진 모습이 출렁다리답다. 바닥은 격자무늬로 구멍이 숭숭 뚫려 해안 고운 모래사장으로 바닷물이 넘실대는 풍경을 스릴 있게 즐기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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