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섬 관광청 청장 및 현지 파트너사 18곳 방한
1~9월 한국인 7만명 방문…2019년의 50% 회복

ⓒ하와이관광청
ⓒ하와이관광청

하와이관광청이 11월20부터 21일까지 2일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말라마 하와이(배려여행)’을 주제로 하와이 트래블 미션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약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하와이 트래블 미션에는 하와이관광청의 하와이관광청 칼라니 카아아나아나(Kalani Ka‘anā‘anā)  최고브랜드책임자와 오아후관광청, 마우이관광청, 카우아이관광청, 하와이아일랜드관광청 등 총 4개 섬 관광청의 청장들을 비롯, 하와이 현지 파트너사까지 총 22곳이 참여했다. 양일간 진행된 트래블 미션에는 여행업계 관계자 약 100명 이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트래블 마트에는 하와이 현지 파트너사 18곳이 참여해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번 트래블 마트에는 하와이 현지 파트너사 18곳이 참여해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첫날에는 하와이 데스티네이션 세미나과 1:1 트래블 마트가 진행됐고 둘째 날에는 VIP 런천 리셉션이 진행됐다. 21일 하와이 데스티네이션 세미나에는 주요 항공사와 하와이 판매 여행사 실무진 50여명을 초청하여 하와이 최신 관광소식과 말라마 하와이 배려 여행 기조를 알렸다. 또한 4개 섬 관광청과 18개 하와이 현지 파트너사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최신 마켓 업데이트를 공유했다. 이후 1:1 트래블 마트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하와이 파트너사들과 주요 여행사 실무진들이 하와이 시장 성장을 위해 다양한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고 새로운 상품 구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 22일 하와이관광청 트래블 미션 런천에는 나영석 피디가 초청 연사로 등장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와이관광청
지난 22일 하와이관광청 트래블 미션 런천에는 나영석 피디가 초청 연사로 등장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와이관광청
/손고은 기자
/손고은 기자

이튿날인 22일 주요 여행업계 대표진들과 매체, 대사관 등의 귀빈 5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는 나영석 피디가 초청 연사로 등장했다. 또한 올해 하와이 취재를 떠났던 매거진 <B> 박혜강 기자와 피치바이피치 매거진 표영소 기자가 패널로 참석해 배려여행 토크쇼가 진행됐다. 

트래블 미션 자리에는 훌라 전통 공연도 펼쳐졌다 하와이관광청
트래블 미션 자리에는 훌라 전통 공연도 펼쳐졌다 /하와이관광청

하와이관광청 칼라니 카아아나아나 최고브랜드책임자는 “하와이관광청이 올해 진행한 말라마 캠페인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며 ‘알로하’만큼이나 하와이 문화를 둘러싼 가치관이자 세계관이다”고 강조하며 “쉼과 치유를 찾아 하와이에 방문한 분들이 하와이의 자연과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액티비티를 통해 새롭고 신선한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1월20일부터 21일까지2022 하와이관광청 트래블 미션이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하와이 4개 섬 관광청을 비롯해 하와이 현지 파트너 18곳이 참석했다
지난 11월20일부터 21일까지 2022 하와이관광청 트래블 미션이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하와이 4개섬 관광청을 비롯해 하와이 현지 파트너 18곳이 참석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하와이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수는 7만1,971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만652명 대비 약 675% 증가한 수치다. 11월 현재 대한항공이 주7회, 아시아나항공 및 하와이안항공이 주5회 운항중이며 아시아나항공은 12월22일부터 매일 증편 운항한다. 

 

●Interview  
하와이관광청 칼라니 카아아나아나(Kalani Ka‘anā‘anā) 최고브랜드책임자

모두를 위한 하와이 … “책임 여행을 부탁합니다”

하와이관광청 칼라니 카아아나아나(Kalani Ka‘anā‘anā) 최고브랜드책임자
하와이관광청 칼라니 카아아나아나(Kalani Ka‘anā‘anā) 최고브랜드책임자

-최고브랜드책임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하와이라는 브랜드를 이끄는 총 책임자다. 하와이 브랜드를 이루고 있는 주축은 자연과 사람, 따뜻한 환대에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잘 관리하는 한편 방문객들에게는 독특하면서도 기억에 남을만한 경험을 만들어주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방문객 경험의 질을 향상시키면서도 현지인과 커뮤니티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활동들에 가장 집중한다. 


-그렇다면 현재 하와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그동안 사람들은 하와이 하면 알로하(Aloha)를 떠올렸을 거다. 사실 알로하를 정확하게 대체 설명할 단어는 없다. 나는 알로하를 순수한 마음, 인내심, 매너, 진심, 사랑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이고 따뜻한 마음 또는 기운이 담긴 단어라고 말한다. 그만큼 ‘알로하’는 하와이를 대표하는 문화와 역사, 정신이 깃든 단어로 이를 전 세계에게 알리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다. 이제 많은 사람들 마음에는 알로하가 새겨졌다고 평가한다. 

알로하 정신의 한 단계 위에는 말라마(Mālama)가 있다. ‘말라마’는 하와이가 품고 있는 대자연과 알로하 정신이 깃든 문화,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아끼는 행동과 마음이다. 영어로는 ‘Care for’, 한국어로는 배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어떤 경험을 했느냐보다 어떻게 경험했는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 앞으로 하와이는 방문객과 현지인 모두가 행복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여행지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말라마 하와이 브랜드 캠페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말라마 하와이는 하와이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느끼고 경험하는 여행이다. 지난 2020년 5월부터 캠페인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실 말라마 하와이는 갑자기 탄생한 것도, 단기간으로 끝날 것도 아니다. 선조 때부터 알로하와 같이 내려오던 정신이다. 단지 코로나19를 겪으며 말라마의 의미와 가치가 더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말라마 하와이 캠페인을 시작한 초기,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를 해봤다. 쓰레기를 줍고, 잡초를 뽑고, 나무를 심고… 여행 중 이러한 경험에 대해 처음에는 약간의 거부감도 보였다. 하지만 여행객들의 반응은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말라마 하와이를 실천하고 나면 하길 잘했다 라는 피드백이 많다. 사실 말라마 하와이 여행은 거창하지 않다. 1~2시간 짜리 비치 클린 활동에 참여해도 되고, 해변에서 요가를 마친 후 간단한 정화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길거리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다거나 하와이 현지인들과 순간순간 교감하고, 타인의 감정을 배려하는 등 작은 행동들이 모두 말라마 하와이 여행이다. 


-많은 한국인 여행객이 하와이를 찾았다. 한국인 여행객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7만1,971명의 한국인이 하와이를 방문했다. 2019년 방문객수가 약 20만명이었으니 연말까지 약 50% 정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들은 친절하고 친화적이며 매너 있는 여행객으로 평가한다. 또 9월 기준 한국인들의 평균 체류일수는 9.2일로 집계됐다. 장기 체류하는 만큼 하와이를 깊게 여행한다는 면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하와이관광청은 MICE 전담 조직인 밋 하와이를 분리했다. 배경은?

그동안 하와이 MICE 시장은 미국 본토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하와이도 국제적인 행사나 단체를 유치할 인프라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그래서 보다 전략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분리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레저와 MICE의 성격과 목적이 다른 만큼 각 분야의 특징에 집중하길 바랐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 호텔 등 여행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 여행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누구나 쉽게 올 수 있을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하와이는 모두를 위한 하와이다. 정말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만 갈 수 있는 여행지가 되고 싶지는 않다. 항공 공급도 늘어나고 관광업계로 유입되는 인력이 많아지면 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이다. 지금 당장은 멀고 비싼 여행지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목적지로 포지셔닝하고 싶다. 

▶말라마 하와이 Mālama Hawai‘i

소비하는 여행이 아닌 여행. 하와이의 광활한 대자연과 현지인, 문화, 커뮤니티를 이해하며 함께 하는 여행. 여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은 줄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남기고 돌아오는 여행. 여행자의 책임에 대해 강조하는 여행. 우리는 말라마 하와이라고 말한다. 말라마는 영어로 ‘Care for’, 즉 말라마 하와이는 하와이를 배려하는 여행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단순히 관광을 즐기고 가는 여행이 아닌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남기고 돌아오는 여행을 독려하는 여행 기조다. 하와이관광청은 아름다운 하와이의 모습이 다음 세대에도 지속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말라마 하와이’를 핵심 가치로 삼고 지속 가능한 하와이 여행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알리고 있다.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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