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코노미스트지, 내년 여행업 전망 발표
정치·경제적 불안 등으로 완전한 회복 늦춰져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기관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가 2023년 관광산업 전망을 내놨다. 내년 관광객은 올해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 픽사베이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기관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가 2023년 관광산업 전망을 내놨다. 내년 관광객은 올해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 픽사베이

내년에도 여행산업의 성장은 계속되겠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2024년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기관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는 ‘2023 여행산업 전망(Tourism outlook 2023)’을 통해 전년대비 전 세계 관광객 수(입국자 기준)는 2022년 60%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여행제한을 완전히 해제함으로써 내년 억눌린 여행수요의 강력한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예측에서다. 회복세는 지역에 따라 나뉜다. 일부 중동 지역은 이미 완전한 회복에 접어들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동유럽은 2025년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2024년을 점쳤다. EIU는 지난해 2023년 말이면 전 세계 여행업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정치적 불안,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꼽았다. 특히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영향이 막대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이전 중국은 세계 관광시장의 약 1/10을 차지했는데, 2023년 중반까지는 중국 국경이 봉쇄될 것이라 예상하며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아시아에 미칠 영향력을 우려했다.

고군분투 중인 여행 인프라도 지적했다. 호텔과 레스토랑은 고물가, 항공사는 고유가에 시달리고 있으며 공통적으로 만성적인 인력 부족 상태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다만 항공사의 경우 코로나 동안 다각도로 비용절감 대책을 시행한 덕에 내년에는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기후 변화의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세계 주요 관광지가 기후 변화로 위기에 직면했고, 향후 지속 가능한 관광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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