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시간과 호텔 선택 제약에도 저렴한 상품 찾아
여행사는 객실 확보 난관, 출발 전 호텔 변경 잇따라

높은 항공운임에 여행사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자유여행객들이 나오고 있다. 여행사들은 일본 현지 호텔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사진은 도쿄 아사쿠사 / 여행신문CB
높은 항공운임에 여행사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자유여행객들이 나오고 있다. 여행사들은 일본 현지 호텔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사진은 도쿄 아사쿠사 / 여행신문CB

항공운임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일본 자유여행객들이 여행사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여행사들은 현지 호텔 수배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100엔당 1,000원에 못 미치는 ‘역대급’ 엔저에도 일본여행은 쉽지만은 않다. 12월18~20일(2박3일) 인천에서 오후 출발, 도쿄에서 오후 리턴하는 일정으로 여행상품가를 조회한 결과(12월8일 오전 10시 기준), 네이버 항공권 항공 단품 최저가는 39만7,500원, 인터파크투어의 에어텔 상품 최저가는 42만9,000원으로 조회됐다. 항공 시간대가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약 3만원에 호텔 2박까지 가능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유여행을 고집하던 여행자들이 에어텔 상품을 택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한 여행자는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저렴하게 가던 일본을 자유여행으로 가자니 금액이 예상 밖이어서 에어텔 상품을 택했다”라며 “다소 선택에 제한이 있더라도 가성비가 좋다는 판단에서다”라고 전했다.

한편 여행사들은 치열한 현지 호텔 확보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일본 정부가 10월부터 '전국여행지원사업'을 통해 국내여행자에게 숙박요금을 지원하며 내수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어서다. 현재 판매 중인 여행상품 상세정보를 들여다 보면 특정호텔 표기와 함께 동급 호텔로 변경 가능하다는 점을 안내하거나, '시내호텔'이라고만 표기하는 경우도 다수다. 보통 출발 2~3일 전에야 숙소가 최종 확정된다. 코로나 이전에도 출발 전 숙소가 변경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현재는 객실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출발 전 변경 사례가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호텔 관련 복불복 사례도 등장했다. 어렵사리 동급 호텔을 확보했지만 고객 불만으로 취소하거나 해당 날짜에 비슷한 컨디션의 호텔을 확보하지 못해 고객에게 항공 단품만 제공하는 경우도 나왔다. 한 일본여행 커뮤니티에는 ‘가족여행으로 후쿠오카 패키지를 예약했는데 시내호텔이라 믿고 예약했지만, 출발 전 시내까지 대중교통으로 40분이 걸리는 곳으로 변경됐다’며 속상함을 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반면 출국 3일 전 더 좋은 위치와 컨디션의 호텔로 변경돼 운이 좋았다는 후기도 있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본 국경개방 초기 과도기적 현상이라 생각하며 항공공급이 꾸준히 늘고 있어 항공요금도 안정을 찾을 것이고, 해외여행 회복세에 따라 호텔 확보도 원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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