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시모노세키 여객선 100명까지 허용
예약은 늘지만 영업과 대량 모객에 어려움

한일 여객선 운항이 재개되고 있지만 승선인원 제한이 여행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 팬스타크루즈
한일 여객선 운항이 재개되고 있지만 승선인원 제한이 여행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 팬스타크루즈

한일 바닷길 여행이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한국 선사들이 부산-오사카·시모노세키 여객선 정기 운항에 나섰지만 현지 검역 문제로 승선인원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팬스타크루즈는 한 달여의 시범 운항을 마치고 12월1일 부산-오사카 여객선 정상 운항에 돌입했다. 코로나 이후 약 900일 만이다. 코로나 이전과 동일하게 주3회 운항하며, 부산에서 매주 화·목·일요일, 오사카에서는 매주 월·수·금요일 출항한다. 부관훼리는 12월16일 부산항과 시모노세키항에서 동시에 여객 승선을 재개한다. 매일 운항하며 출항 2일 전까지 예약을 완료해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한일 여객선 운항 재개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은 선사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다른 노선도 조속히 재개할 수 있도록 일본 항만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

드디어 한일 여객선 운항의 발걸음을 뗐지만 쉽지만은 않다. 코로나 이전과는 달리 승선에 여러 제한이 있어서다. 여객선 운영 관련해서는 일본 각 지역 항만의 세부 방침을 따르는데, 현재 오사카항과 시모노세키항 모두 승선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두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 정원의 1/5 수준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문의·예약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12월 일부 날짜의 경우 이미 매진이지만, 인원 제한으로 사실상 예약률이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코로나 이전에는 영업을 통해 많게는 한 번에 300명까지 대량 모객도 했었지만, 현재로서는 정상적인 영업도 힘든 상황이다.

선내 객실 및 편의시설 운영 정상화도 주춤하다. 오사카항의 경우 샤워시설과 화장실을 갖춘 객실만 판매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 식사는 두 노선 모두 간편식으로 해결해야 하며, 일본 검역절차인 '비지트 재팬 웹(Visit Japan Web)' 사전심사를 완료해야만 탑승이 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로나 이전에 한일 여객선을 많이 이용했던 장년층의 이용 어려움도 크다. 

한편 부산-후쿠오카 항로는 지난 11월4일부터 일본 선사 JR큐슈고속선㈜이 탄력적으로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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