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숙소 유형별로 구분, 업체-소비자 간 직거래
카카오톡 비즈니스 채널에서 상담‧주문기능 구현
낮은 수수료-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기대감 UP

카카오(Kakao)가 숙소 예약 서비스를 강화할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톡 쇼핑하기에서 입점한 여행사들을 통해 숙소에 대한 일정 조건과 체크인 기간, 객실 수량을 정해두고 단발적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T에서도 여행 카테고리 안에서 투어비스를 연동해 호텔T특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국내 다양한 숙소와 소비자 간의 직접 거래를 연결하는 D2C 형태의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는 숙소를 호텔‧리조트‧펜션‧풀빌라‧캠핑‧게스트하우스‧한옥‧모텔 등 유형별로 구분하고 이를 카카오톡에서 예약할 수 있는 형태로 밑그림을 그렸다. 이를 위해 국내 숙소들과 직거래를 하고 있는 몇몇 업체들과 부킹엔진을 개발하고 상품을 소싱 중인 단계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비즈니스 채널을 이용해 상담과 주문이 가능한 형태로 서비스가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하고 있는 국내외 OTA들을 두고 후발주자로 나선 데다 플랫폼 간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라 낮은 수수료로 카카오 비즈니스 채널을 운영하는 중소 숙박업체 등 파트너사들을 중심으로 소비자와 직거래할 수 있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톡 채널에 대한 여행업계의 시선은 엇갈린다. 국내에서 카카오톡이라는 인지도와 채널 파워는 인정하지만 그동안 유독 여행과 관련된 서비스로는 뚜렷한 영향력을 펼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수 년 전부터 카카오 채널에서 항공권 비교 검색이나 호텔‧리조트 상품을 단발적으로 판매하고는 있지만 경쟁사인 네이버나 e커머스 등 다른 채널에 비해 존재감이 적은 편이었다”면서도 “새로운 채널 차원에서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서는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에 대해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더 편리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오픈 시기나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상황이 아닌 내부 검토 단계에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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