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진출 10주년…매년 두 자릿수 성장
내년 3월 파리 센터 오픈, 파트너 협업 지원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웃렛 한국사무소가 한국진출 1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인 여행객에게 유럽 최대 규모의 디자이너 아웃렛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여행업계 파트너들과 힘을 모으며 적극적인 협업과 지원도 이어왔다. 여행과 쇼핑을 실과 바늘처럼 여겨서다.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한국사무소를 유지하며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놓지 않았다. 맥아더글렌 그룹 마티아스 시너(Matthias Sinner) 투어리즘 총괄이사를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맥아더글렌 그룹 마티아스 시너 투어리즘 총괄이사는 “한국은 인터내셔널 마켓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내년에도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인 고객을 위한 세일즈‧마케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손고은 기자
맥아더글렌 그룹 마티아스 시너 투어리즘 총괄이사는 “한국은 인터내셔널 마켓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내년에도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인 고객을 위한 세일즈‧마케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손고은 기자

-2012년 한국사무소 개소 이후 1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당시 한국 시장은 인터내셔널 마켓에서 아주 작은 시장에 불과했다. 처음 한국사무소를 개설하고 세일즈를 시작했을 때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웃렛의 인지도는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하지만 차근차근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는 전 세계 120여개 국가 중 방문객수 4위에 올랐다. 매우 유의미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투어리즘 총괄 책임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여행에서 쇼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유럽에는 다양한 국가의 여행객이 방문하고, 쇼핑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 외국인 여행객들은 현지인들보다도 씀씀이가 크다. 이왕이면, 자주 올 수 없으니, 자신을 위해서든 선물용으로든 평소보다 더 쉽게 지갑을 연다는 특징이 있다. 맥아더글렌 그룹이 해외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이유다. 한국, 중국, 인도, 중동 등 여행의 중요한 고려 요소로 쇼핑을 두는 주요 마켓을 선정하고 여행사, 미디어 등 여행과 관련된 파트너사들과 각 마켓에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역할을 맡고 있다. 맥아더글렌이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여행 일정 중 맥아더글렌 센터에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한다. 

 

-한국인 방문객들의 특징은.

한국인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제품을 사고 싶은지 정확히 알고 있다. 화려한 것보다는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차분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구찌나 프라다 등 유명한 명품 브랜드를 좋아하지만 아직 덜 알려진 유럽에서만 판매하는 숨은 브랜드들도 잘 발견하는 편이다. 그래서 맥아더글렌에서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아시아의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별한 마켓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맥아더글렌은 핸드 프리 쇼핑 서비스, 프라이빗한 VIP 라운지, 리무진 서비스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소개하고 확대하고 있다. 또 인센티브 단체 등 정말 프리미엄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그룹 유형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를 보내며 집중적으로 투자하거나 개발한 사업 분야는. 

맥아더글렌도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유럽 내 코로나19의 거세지는 확산세로 인해 강화된 국가별 방역지침에 따라 아웃렛 센터들도 락다운했다. 하지만 문을 닫은 기간에도 시설을 보수하거나 새로운 브랜드가 입점했고, 새로운 서비스 등을 준비했다. 또 맥아더글렌 그룹의 해외사무소의 운영도 유지했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어려운 시기에 해외사무소 운영을 유지한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맥아더글렌 그룹은 투어리즘(관광) 산업을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지금까지 이어온 투자를 중단한다는 건 코로나19 이후 손실이 더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지금까지 한국사무소 팀을 유지했기 때문에 훌륭한 인재들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고, 해외여행이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곧바로 홍보마케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는 적절한 시점에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됐다.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해온 파트너들과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고, 감격스럽다. 

 

-새로 오픈하는 센터가 있다고. 

내년 3월 말, 파리 근교에 맥아더글렌 그룹의 스물여섯 번째 센터가 오픈한다. 클로드 모네의 정원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지베르니에 위치한다.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웃렛의 센터들은 대체로 로컬 분위기를 풍기는 편인데, 파리 센터는 현대적이고 유니크한 감성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그동안 프랑스 내 센터들은 지방의 소도시에 위치했는데 마침내 파리에도 센터를 오픈하게 됐다. 그래서 기대도 크지만 파리는 경쟁이 심한 곳이라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맥아더글렌 그룹만의 20여년 운영 경험과 노하우로 차근차근 경쟁력을 키워갈 예정이다. 당연히 주요 관광청, 여행사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도 중요하다.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한국시장 전략이 궁금하다. 

한국시장은 최근까지 코로나19 이전의 약 50%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4월부터 매월 점진적으로 방문객수와 지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추석설 프로모션 등 한국시장 맞춤형 캠페인을 재개하고 좀 더 타깃을 세분화해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맥아더글렌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 것도 중요한 미션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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