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한국인 31만5,400명, 53.8%↑
일본 외래객 중 유일한 플러스 성장
‘노 재팬’ 누그러져 여행 분위기 형성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11월 방일 외래객 잠정 집계에서 한국인이 31만5,400명을 기록했다. 사진은 신주쿠 거리 / 여행신문CB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11월 방일 외래객 잠정 집계에서 한국인이 31만5,400명을 기록했다. 사진은 신주쿠 거리 / 여행신문CB

일본여행 회복세가 수치로 입증됐다. 11월 일본 여행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능가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11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019년 동월 대비 53.8% 증가한 31만5,400명을 기록했다. 올해 9월까지만 해도 방일 한국인 수는 2019년 대비 80~90%대의 감소율을 이어왔지만, 국경을 전면 개방한 이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10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하며 코로나 이전의 62.3% 수준까지 올라섰고, 11월에는 전월 대비 2.6배 성장하며 3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일본 불매운동(노 재팬)으로 인한 기저효과임을 감안해도 놀라운 성장세다. 11월 방일 외래객 2위 국가인 타이완(9만9,500명)과도 3배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2019년 대비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룬 국가여서다. 코로나 이전 일본의 무역제재로 촉발된 노 재팬 여파가 거세지면서 2019년 4분기 방일 한국인 수는 전년대비 60%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국경개방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빠른 항공공급 회복세가 한몫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일본 노선 운항횟수는 코로나 이전의 76.8% 수준(5,164회)까지 회복됐다. 일본 노선 복원은 앞으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월7일 한일 국제항공 협력 실무회의를 통해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을 순차적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인 주84회까지 순차적으로 증편하겠다고 밝혔고, 국적 항공사들 역시 겨울 시즌 일본 노선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누그러진 노 재팬 여파와 엔저현상이 맞물리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일본 전문 랜드사 관계자는 “코로나로 해외여행수요가 억눌린 데다 일본은 노 재팬 여파로 빙하기가 더 길었다”라며 “엔저현상으로 일본여행을 지금 가야 한다는 분위기도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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